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40대라면 아래 내용이 이해가 안되겠지만, 50대 중후반이라고 하면 한번쯤 연락을 받았을 법한 상조회사 설명회를 다녀온 뒤 느낀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영업에 자신있다면 그렇게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면 한번쯤은 고민해볼 문제라 적게되었습니다
상조회사 두번째 날. 첫째날 면접이라고 갔지만, '합격/불합격' 이라기 보다는 '상조회사에 들어올 마음이 있는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자리라서 뭔가 찜찜해서 두번째 날은 가기 싫었지만, 그래도 상조회사 담당자에게 '내일 뵙겠다'고 한 말이 있다보니 두번째 교육까지는 참석해보기로 했다.
그래도 마음은 내키지 않은터라 13시부터 교육인데도 지각을 해서 1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두번째 교육 - 00 상조회사에서 진행되는 토털 서비스에 대한 교육부터 듣게 되엇다.
두번째 교육시간은 상조회사가 과거 장례 서비스 회사에서 토털 서비스로 변신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회사에서 운영중인 웨딩 서비스 (특이하게 이 회사는 웨딩회사에서 시작해서 상조회사. 그리고 여행사업까지 확대중이었다) 장례 서비스. 크루즈 서비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 시간에서 기억나는건. 장례식을 치를때 주의사항. 장례순서 와 알아두면 좋은 상식 (장례시 완장을 어디에 차야 하는지?)은 상식차원에서 들어두면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 그리고 크루즈 상품, 500만원에 동남아시아는 2명, 유럽은 1명까지 가능하고, 크루즈에서 할 수 있는 전체 서비스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을 들었다)
세번째는 보람상조를 성장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회사 2인자 (전무)의 강의였다. 이 강의가 00상조회사가 참석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이날의 하일라이트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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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얘기를 꺼낸 부분은 고정관념 파괴! 아직도 뿌리깊게 자리잡은 상조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버려야 한다면서 의식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언급한 첫 포문은 가전 대기업들 이야기 였다. 롯데 하이마트 , 삼성 가전, 엘지 베스트 샵 등의 대기업에서 운영중인 양판점에서 10년전부터 시작된 상조 서비스를 이야기 했다. 나도 10년전 이사갔을 때나 가전을 바꾸지 위해 갔었을 뿐 . 이후로는 가본 적이 없어서 놓친 부분이지만, 고가의 가전을 사러 갔을때. 그 옆에는 항상 상조 서비스가 있었다는 점을 이야기 하면서 그만큼 상조가 생활전반에서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왜 대기업이 상조서비스를 도입 했을까?'에 대한 이유는 '고령사회'에서 답을 찾았다.
고령화 시대로 매년 100만명씩 세금이 감면되므로, 그것을 메꾸기 위해 모든 물가가 요동을 칠거라고 얘기했다. 그 결과 앞으로 모든 것이 비싸지는 시대를 살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제는 돈은 못버는데. 모든 것들이 올라서 더 살기 퍽퍽한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여기서 가전 제품을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가전은 살아가는데 주택에서 필수다. 그런데 돈이 없다. 그래도 살려고 한다면? 답은 상조다. 상조에 가입하면 가전제품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그냥 받을 수 있다' 고. 그래서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상조에 가입을 하게 된다고 사회현상을 짚어 줬다
그리고, 경쟁사를 이야기 해줍니다. 이미 대기업 계열 가전회사와 제휴를 맺은 회사들이 00보다 일찌감치 (10년) 시작했지만. 이제 비용을 고객에게 되돌려야 하는 시점에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것을 말했다 (상대적으로 00상조는 이런 서비스를 늦게 시작해서, 현금 보유량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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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까운 일본으로 넘어갔다. 일본은 이미 상조회사가 보편화되었다고 그리고 우리와 비교를 하면서 일본이 20년전 상조가 17% 였는데 지금은 85%까지 올랐고, 우리는 이제 17%인데. 우리도 10년만에 60%까지 오를거라면서 일본에서 상조회사의 시장 지배력을 소개 함과 동시에 열심히 할 것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이므로 우리나라 상조가 시장 초기고, 60%까지 오른다면 그 시장의 이익은 오늘 온 지원자들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비젼을 제시했다
그리고, 월급을 받는 구조를 얘기 해줬다. 간략하게 요약을 하면, 한달에 10건 미만 계약이 성사되도 400여만원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해줬다 (한건당 30만원 수당이 지급되고, 이후 10달동안 1만원씩 10만원이 추가가 되므로, 대략 평균 300만원 이상의 급여가 월에 생긴다고 했습니다.)
끝으로는 그는 그때를 회상하면 자기도 많이 부족했고, 처음엔 영업도 못해서 하루 3-4건 밖에 못한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옆에 동료는 한달에도 80건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지금은 퇴사하고 없다고, 결국 끈질긴 사람이 이긴다면서 본은은 잘하는 사람보다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일단 저질러 볼 것을 (내일부터 출근) 조언했다
- 강의 내용 일부 정리
결론적으로 저는 최종면접을 보기전에 양해를 구한뒤 나왔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 상조회사의 성장과 고소득 보장. 같은 것이 아니라. 결국 대리점장이 되기위해서는 최초에는 몇개월 영업을 해야 하고, 사람을 불러 모아야 한다는 것에서 철판을 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회사의 띠를 벗겨내지 못한점도 있지만, 사람을 불러보아야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것을 쉬는 시간 이용해서 아내에게 전화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했더니 , 단번에. ]다단계네!라고 외치더군요
물론 거기서 20년동안 일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두고서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폄하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나름 국내 상조회사 1위인 회사이고, 그렇게 성장하기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을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상조사업이 성장하는 것과 달리 시스템은 낙후화되어있고, 오프라인 영업과 홈쇼핑 영업에 치중하면서 과도한 고비용 구조를 이어간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일을 겪으면서 정말 마음속에서 든 생각은 - ' 공부 열심히 야겠다' 였습니다
마치 고등학교 시절 어느 여학교에 ' 공부를 잘하면 남편감이 달라진다'는 말처럼. 상조회사에 다시는 안가려면 내 앞가림을 분명히 해둬야 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