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국
-막내딸 이야기
오징어를 데치는데 물이 보라색으로 바뀌면 무를 삐져서 넣고 간장을 넣어 끓이다가 먹을 때 건져낸 오징어를 썰어서 국물이 뜨거울 때 넣어서 줘. 내가 오징어국을 만들 때 무를 나박썰기 하면 혼났어. 무를 삐져야 돼.
그리고 엄마는 고기든 뭐든 여러 재료를 넣지 않고 주재료를 많이 넣어. 집 간장 먼저 넣고 고춧가루를 넣어 주로 가을에 먹었는데 가을무 나올 때
내가 초2때 서울에 왔는데 한옥집 안방을 처음부터 쓴 게 아니고 중간방을 쓰다가 나중에 안방을 썼어 한번은 중간 방에서 엄마랑 살 때 삶은 계란을 해줬는데 그때 맛소금을 처음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거야. 엄마는 죽을 자주 먹었는데 그때부터 죽에다 맛소금을 넣어서 먹었어.
삶은 계란과 오징어국을 같이 먹으면 목도 안막히고 맛있어. 제기동에서 엄마랑 셋방살이하며 먹었던 음식이야
-재료: 오징어, 무, 대파, 마늘, 고춧가루, 국간장
<만드는 법>
무는 적당한 크기로 삐지고 오징어는 내장과 껍질을 손질해 놓는다.
물이 끓으면 손질한 오징어를 통째로 넣는다. 오징어 물이 보라색으로 바뀌면 오징어를 건져내고 삐진 무를 넣는다. 건져낸 오징어는 먹기 좋게 잘라 놓는다.
무가 익으면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어슷썰기 한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준다.
그릇에 뜨거운 국물을 넣고 오징어를 국에 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