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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쓰양푼이 Oct 31. 2021

열심히만 해서는 안됩니다!

불안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우리에게

얼마 전에 한 학생이 찾아왔다.


2달 후면 이화여대를 스타트로

각 대학별로 올해 편입 시험이

시작되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은 요즘

파이널 공부로 어느 때보다 바쁘다.


찾아온 학생은

이공계로 수학 공부도 해야 하는데

영어 기출을 하루에 2개씩 풀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그 공부가 자기한테

별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다면서

상담을 해달라고 했다.


내가 봐도 너무 빡센 공부였다.


영어만 공부하는 인문계 학생도

하루에 2개 푸는 건 벅찬데

수학까지 해야 하는 학생에겐

더 말도 안 되는 계획이었다.


여기서 2개 푸는 게 뭐가 어렵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맞다!

푸는 건 어렵지 않다!


1개에 대략 40문제에

1시간 동안만 풀면 된다!


수험생인데

2시간 투자하는 것쯤이야

껌이다!


하지만 푸는 건 공부가 아니다!

풀고 나서 틀렸던 문제를 통해서

문제풀이 전략을 짜고

몰랐던 단어 암기하고

해석 안 되는 문장 확인하면

뭐 못해도 최소 2시간은 걸린다.


하루 종일 걸리더라도

기출 분석은 꼼꼼히 해야 한다!


그런데 그걸 2개나 한다고?

No way!

해야 할게 기출문제

푸는 것만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2개를 풀지만

리뷰도 1개만 하고 있고

1개는 풀기 밖에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역으로 물어봤다!

"리뷰도 못할 건데 왜 2개나 풀어?"


"너무 불안해서요 ㅠ

무언가 안 하고 있으면

불안해서 더 뭔가 해야 할 거 같아요ㅠ"


갑자기 머리가 띵했다.


아....


여태껏 그 열심히 하던

수많은 학생들이 왜 합격하지 못하고

결국엔 좌절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제야 알 수 있었다.


매년 안타까운 학생들을

너무나도 많이 본다.


내가 봐도 저 학생은

엄청나게 열심히 했는데

왜 합격하지 못하나...


어렸을 적 공부머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건가

싶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합격을 위한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합격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수험생은 불안하다!

1시간의 시험으로

내 인생이 바뀔 수 있으니

어찌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었다니!


방향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


내가 목표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인식하고

 (⭐️⭐️⭐️⭐️⭐️)


주어진 시간에

내 능력이란 범위 안에서

(⭐️⭐️⭐️⭐️⭐️)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나를 인도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우선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 것!


나의 능력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것!


그래야 어제보다 나은 삶

5년 후엔 달라진 삶

내 인생에 만족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건 수험생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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