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이제와 하는 말인데요,
처음부터 여행기를 이렇게 길게 쓰려던건 아니었어요.
"나만 아는 숨은 보석 같은 곳"에 다녀온 것도 아니고, "퇴사하고 1년 세계일주" 같은 대단한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유럽 여행, 그것도 흔하디 흔한 런던과 파리 이야기를 누가 관심 있게 들어줄까 싶었거든요.
게다가 제가 그동안 써 오던 글과는 결이 많이 달라서 기존의 구독자분들이 지루하다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정말 그것 때문만 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구독자 중 몇 분이 떠나기도 했고요.
눈물이 또르르...
가지 마... 세요...
자고 일어나면 구독자가 한 분씩 줄어있는 걸 보면서, 중간에 '이제라도 여행기는 그만 쓸까' 하는 고비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다르게 생각하니 저도 여행 가기 전에 다른 분 여행기 찾아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렇다면 '내 글을 보고 도움이 되실 분들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미 런던이나 파리로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맞아 맞아, 나도 그랬는데...' 혹은 '요새는 그렇게 바뀌었구나...' 하면서 공감하고 재미를 느낄 분들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했고요.
그동안,
'하아... 도대체 JLee 작가님은 언제까지 이렇게 여행기만 쓰려고 이러나...' 하셨던 분들!
좋은 소식 전해드려요!
이제 끝났습니다!!
실제 여행보다 더 힘들었던 여행기 쓰기 과정을 함께해 주신 여러 글벗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구독취소 안 하시고, 심지어 라이킷과 댓글까지 남겨주신 여러분은 모두 천사!
사... 사... 사...... 감사합니다!
표지 사진 출처: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