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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헬로키티‘ 팬 계시나요?

by JLee


반갑습니다, 헬로키티 덕후 여러분 :)


들어보니, 요즘 10~20대 사이에서 산리오 캐릭터가 유행이라면서요?



<산리오>는 '시나모롤', '마이멜로디', '헬로키티', '쿠로미'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일본 기업인데요, 이런 거에 딱히 관심 없다 하시는 분들이라도 오며 가며 한 번쯤은 보셨을 거예요.


특히 몇 년 전부터 산리오 캐릭터 인기가 급증하면서,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도 많이 하고, 홍대 근처에는 산리오 캐릭터를 테마로 한 카페 등도 생겼다고 하네요.



위와 같이, 2024년 발표한 산리오 캐릭터 인기순위에 따르면, 종합 순위에서는 '시나모롤'이, 한국 순위에서는 '포차코'가 1위를 차지했군요.




저의 헬로키티 사랑은 벌써 꽤 오래된 얘긴데요.


서른을 훌쩍 넘긴 어느 날 뜬금없이 헬로키티가 좋아졌고, 그때부터 헬로키티 굿즈를 볼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와 방앗간' 병에 걸렸어요.


작고 귀여운데 또 흔하지는 않은 그런 애들을 만날 때마다, "어머, 이건 사야해!"를 시전하며 하나씩 모으기 시작한 게 그 시초입니다.


인어공주, 물개, 똥글이 등 캐릭터가 확실한 아이들과, 하와이 여행 갔을 때 사 온 태닝된 헬로키티, 붕어빵과 곰돌이 탈을 쓴 헬로키티까지 제가 다 너무 아끼는 애들이에요.


이 스와로브스키 3종 세트는 한꺼번에 산 게 아니라, 몇 년에 걸쳐 하나씩 사 모은 거고요.


블라인드 박스에서 나온 피규어들과 매일 쓰는 데일리노트까지 헬로키티 사랑을 일상에서도 야무지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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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가 그러시대요?


엄마가 너 어릴 때 인형 안 사줬니?


뭐 한 맺힌 사람처럼 그 나이에 왜 그러냐고요 ㅋㅋ


그저 제가 철이 덜 든 '어른이'라 그래요. 작고 귀여운 거에 미치는 사람이거든요 제가.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게 되면서 언젠가는 이 아이들을 보내줘야지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당근에 저렴하게 올리면 금방 팔리지 싶은데, 그렇게는 영 마음이 내키질 않네요. 데려가서 하루이틀 놀아주다 금세 싫증 나면 바닥에서 굴러다닐 그런 집 말고, 이 아이들을 저만큼 예뻐하고 소중하게 다뤄줄 그런 곳이면 좋겠는데, 제 욕심일까요? :)


혹시 '헬로키티'를 저만큼 좋아하는 분이 계시다면 연락 주세요. 찐사랑이신 분께는 돈 안 받고 그냥 드릴 수도 있지만, 대신 캐나다 빅토리아까지 비행기 타고 오셔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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