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번째 꼰무원들
AI(인공 지능)란 기계 또는 시스템에서 표시하는 인간과 같은 모든 행동을 의미합니다. AI 컴퓨터는 과거의 유사한 행동 사례를 통해 얻은 광범위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도록 프로그래밍됩니다.
공직사회에 AI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봤어요. 어떤 영역에서 AI가 들어올까? 그리고 들어온다면 공무원도 잘리게 될까?
우선 단순 반복되는 업무나 민원상대는 AI가 모두 대체하겠죠. 그래야 해요. 민원 때문에 힘들어하는 공무원이 많은데 감정 없는 AI가 대신해 준다면 공무원 부담이 크게 줄어들 거예요. 그렇게 되면 하위직(7~9급) 공무원들이 필요 없어지겠죠. 민원상대는 젊은 공무원들이 하거든요. 그렇다면 하위직인 나는 잘리려나요? (그럼 일할사람이 없을 텐데?)
하지만 의사결정이나 가치판단의 영역에 AI가 들어온다면 쓸데없는 예산낭비나 보여주기식 행정은 없어질 수 있을 거에요. 지금은 구청에서 예산을 집행할 때 기관장의 가치관이 큰 영향을 끼치고, 과장이상 고위공무원의 판단에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그들의 결정은 진짜 주민의 안전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거든요. 단지 선거 때 표를 잡기 위한 거죠. 결국 개인의 욕심이 예산을 좌지우지하는 거거든요. AI가 방대한 빅데이터로 의사결정까지 내려준다면 그들의(고위직) 역할은 필요가 없어지겠네요. AI가 훨씬 정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줄 테니까요. 오! 그럼 공직문화도 바뀌겠군요!
AI는 이제 필연입니다. 얼마나 깊숙이 들어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들어오느냐의 문제만 남았겠죠. 객관적인 데이터로 편파적인 판단을 배제한 채 문제를 해결하고, 민원상대같이 공무원들이 힘들어하는 영역을 대체해 준다면 공직문화도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됩니다.
꼰무원들 정신 바짝 차려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