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백서
우리 집은 깔끔한 분위기에 화이트 벽지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우드톤 가구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다.
가끔 집에 놀러 온 사람들은 SNS에서 보던 집 같다며 칭찬하곤 한다.
인테리어는 누가 했냐고 물어보면 같이 했다고 말하지만
사실 집에 있는 모든 가구들은 아내가 고른 것이다.
나도 의견을 안 낸 것은 절대 아니다.
예쁜 책장, 선반들을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아내는 집에 더 잘 어울리고 더 예쁜 가구들을 척척 찾아냈다.
그러다 보니 나의 역할은 아내가 골라온 가구들을 보여주면
"오! 너무 예쁜데?", "집이랑 너무 잘 어울리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전부였다.
골라온 가구들은 하나같이 너무 예뻤고 집에 분위기와도 찰떡이었다.
그렇게 꾸며진 우리 집은 가장 안락하고 힐링할 수 있는 집이 되었다.
집을 예쁘게 꾸밀 수 있었던 이유에는
아내에 대한 진심이 담긴 칭찬이 아내가 인테리어 할 맛을 나게 하고 더 완벽한 가구를 찾을 수 있게 했으니
인테리어 지분의 50% 정도는 나에게도 있지 않을까?
뻔뻔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본다.
나에게 가장 집을 완벽하게 인테리어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내를 칭찬하는 것이었다.
인테리어와 마찬가지로 결혼생활도 같다.
진심 어린 칭찬이 안락한 집을 만들었듯이,
칭찬이 이쁘고 안락한 결혼생활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아내를 칭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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