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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아현 Mar 28. 2024

외국어

한자는 싫었지만 일본이랑 친해진 썰

  유치원생 시절, 기초 한자 문제집 한권을 선물받았다. 한자를 척척 외우던 언니와 달리, 난 한자가 처음부터 어렵고 싫었다. 왠지 당장 귀신이라도 쫓아낼 듯한 무시무시한 모양과, 생긴 걸로만 봐서는 뜻을 전혀 유추할 수 없는 요상함. 그래서 그때부터 '내 인생에 한자는 없다' 생각하며 살았고, 고등학교 때도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골랐다. 근데 이게 왠걸, 일본어에도 한자 천지였다! 예상과 다른 전개에 당황했지만, 어찌어찌 재미를 붙이려고 노력했다. 이때의 배움 덕에 나의 첫 해외여행지로 일본을 택했고, 그렇게 여러 번을 다녀온 일본은 내 인생 여행지가 되었다. 인생은 참 잘 짜여진 장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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