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by 부뚜막위고양이

우리는 살면서 유리를 실수로 혹은 고의로 깨트린 적이 있을 겁니다.

유리가 ‘와장창’ 하며 깨지는 순간 우리는 당황하며 상황을 인지하려고 노력하죠.

깨진 유리조각은 칼처럼 예리하고 날카롭습니다.

깨진 유리조각을 수습하다 손에 베이기 십상이죠.

이렇듯

깨진 그릇은 사람을 다치게 합니다.

하지만

깨진 그릇 말고도 깨진 관계에서도 사람을 다치게 합니다.

깨진 조각을 줍다가 손에 상처가 생기듯

떠나간 사람에게 미련이 남아 다시 잡으려고 하다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깨진 그릇을 아무리 본드로 붙여도 그 그릇은 다시 그릇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죠.

관계에서도 깨진 관계를 억지로 붙여봐도 쉽게 와해됩니다.

다시 공허함이 찾아오죠.

지나간 연인은 날 떠나가게 둘 줄도 알아야 합니다.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를 놓치고 계시다면

깨진 유리조각을 조심스레 잡듯

좋은 추억을 조심스레 꺼내보세요.

그리곤 봉투에 넣어 보내주세요.

그럼 돌고 돌아, 어느 날 좋았던 당신의 모습이 보일 겁니다.

그러니 놔줍시다.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