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 바위 치기?

조직의 변화를 위한 개인의 노력은 무의미할까?

by 광현



요즘은 제가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회사 동료들에게도 조금씩 흘리고 다니는 중입니다. 그럴 때면 조직문화는 돈만 많이 주면 자동으로 해결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리더가 바뀌지 않으면 안 바뀐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요. 절대다수가 조직문화는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직원 한 명이 조직을 바꿀 수는 없어요. 흔한 말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모양새이지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초점을 '조직'이 아닌 '나'에게로 맞추고 있습니다.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 변화를 위한 고민과 노력을 조직이 아니라 나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일이라고 보는 거예요.

무엇이 정답이냐를 떠나서 저는 요즘 내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하는 중입니다. 이건 옳고 그름과 관계없는 진실이지요. 직무전환에 대해 고민으로 우연히 시작하게 된 조직문화 스터디였는데, 저는 지금까지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일과 조직에 대한 올바른 철학과 태도를 하나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저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 계란을 조심스럽게 품고 있어요. 언젠가 멋지게 부화해서 그 바위를 뛰어넘든, 옆으로 돌아가든, 필요한 때에 제가 원하는 무언가를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길 바라면서요.


일은 그저 살기 위한 노동이고, 회사는 나와의 거래 상대라고만 생각했던 제가 참 많이 변했습니다.


혹시 제 글을 읽고 일과 직장에 대해 조금이라도 새로운 마음 갖게 되셨다면, 그걸 붙잡으세요. 사회적으로 만연한 직장에 대한 쉬운 비난과 월급쟁이라는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자조를 내려놓고, 건강하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향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갈림길에 서 계신 순간입니다. 부디 그 실낱 같은 마음의 변화를 붙잡고 계속 앞으로 걸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각자의 일터에서 문화라는 존재와 알게 모르게 씨름하고 계신 모든 직장인분들을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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