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다.
20대 때 회사 카페테리어에 삼삼오오씩 모여 믹스커피를 마시는 직원들 사이에서
나는 티백 녹차나 보리차를 우려 마시곤 했었다.
그땐 어렸는데도 불구하고 건강이 나빠질까, 걱정했었던거 같다.
(술은 하루가 멀다하고 그렇게 마셔댔으면서...)
30대 첫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부터
주변 엄마들과의 커뮤니티를 위해서는 커피타임이 필수였다.
엄마들 사이에서 인사치레로 <언제 커피 한 잔 해요~>가 기본이였던 시절.
커피의 맛도 모르면서 그때 당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쓴 맛이 싫어 카라멜마끼아토 같은 달달한 것으로 시작했던거 같다.
달콤하고 우유맛이 나며 시원했던 커피를 시작으로
지금의 아메리카노가 없으면 하루 시작이 안되는 인간이 되기까지...
현재는 각종 커피머신을 보유하고 있는 나는,
늦게 커피에 빠진만큼 열정적이다.
어쩌다 바빠서 커피한잔 못 마신 날은 두통이 와서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건강을 위해 끊을까? 말까? 하루에 수십번 고민을 하지만
결국 사발커피를 마시고 있는 나란 인간,
이젠 누굴 만나든 내가 먼저 말한다.
우리 커피 한 잔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