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에 온기가 가득한 마을은 늘 안전했습니다. 하지만 마을 밖은 위험한 동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어둔 초록 숲은 괴물이 있다는 소문까지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어둔 초록 숲은 위험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까이 가지 않았겠지만, 모험심과 더불어 호기심마저 강했던 소녀는 어른들 몰래 마을을 나와 숲으로 놀러 가기도 했습니다. 대신 소녀는 숲으로 들어갈 때마다 안전을 위한 장비를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대장장이 할아버지가 깎아주신 목검을 등에 매고, 땀을 닦을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나침반과 물을 채운 물통도 준비했습니다.
소녀가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까지 숲으로 간 이유는 숲에는 소녀의 친구인 다람쥐와 토끼 가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다람쥐와 토끼 가족 외에도 호수 위에 떠 있는 나뭇잎을 주워 먹기 좋아하는 사슴과도 함께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