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마율 Sep 22. 2023

가시 덩굴의 전설

 마을에는 대대로 전해져 내려올 전설이 생겼습니다.

어둔 초록 숲, 깊은 곳에 있는 덩굴 괴물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무시무시한 전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숲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무서운 전설 때문에 들어가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무 땔감 대신 기름을 사용하는 집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녀 역시 그 이후로 숲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안전하게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건강하고 활기차게 자라났습니다. 소녀는 항상 강인했고 지혜로웠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신중해졌습니다. 모험심 강하고 지혜로운 소녀는 마을 어른들과 비슷해질 정도로 키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마을을 떠나 도시로 향했습니다. 그리움을 안은 채로.



이전 09화 따스한 아침과 따뜻한 노을(3)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