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한 동기부여 기제
교육자로서 학습된 무력감을 가장 경계하지만,
사실 무력감만큼 강한 동기부여 기제가 없다.
지금 당장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느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력감을 학습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쓸개를 핥는다.
당장은 어떻게 해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언젠가, 아니 조만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련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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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온 학습자들의 허황되고 막연한 희망을 듣다 보면
지금 당신의 상태로는 절대로 당신의 희망처럼 될 수가 없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그 허황되고 막연한 희망을 박살내고 싶다.
그래서 실제로 박살 내기도 한다.
그러나 무력감을 학습하기 이전에 꼭
그걸 돌파할 수 있는 마인드셋과 방법론을 제공한다.
겜블러도 아닌데 그들의 삶을 확률에 맡길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가장 강한 동기부여가 되긴 어렵다.
절망감과 절박감으로부터 나온 동기가 될 수 없으니까.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교육에 있어 최상의 선택지는 언제나 방임이다.
그러나 그것은 온전히 학습자의 힘으로 완성해내야만 한다.
그리고 완성해내지 못했을 때, 방임은 최악의 선택지가 된다.
그게 항상 아쉽다.
결국 교육자로서 최상의 선택지를 포기해야 된다는 것이.
누군가가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결핍의 진흙에서 꽃을 피워내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