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개정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3

반영적 리더십 기반 AI 기반 블렌디드 러닝 교육과정 개정절차 모델 제안

by 정준민

반영적 리더십을 적용한 AI 기반 블렌디드 러닝 교육과정 개정 절차 모델을 제안한다면 다음과 같다.


1) 교육적 현안(AI 기반 블렌디드 러닝)을 참가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공동의 이해에 도달하게 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AI 기반 블렌디드 러닝에 대한 뇌과학, 문화인류학, 미래학, 학생 만족도, 학부모 만족도, 교사 만족도 등의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때 딥러닝머신러닝 등을 이용하여 훨씬 더 유의미한 데이터를 만들고 해석하기 위해 노력한다.


2) 대표성을 지닌 3개의 단위학교에서 워크숍을 통해 기존 교육과정의 장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기본적인 설문조사의 뼈대 제작


ⅰ. 교육과정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설정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세계화의 흐름, 지속가능한 미래, 평생학습, 전인적 발달을 통한 well-being과 관련된 연구들이 제공된다. 또한, 다른 여러 나라의 교육과정과 우리나라 현 교육과정의 목표들이 어떻게 도출되었는지 비교를 통해 제시된다. 교사들이 이러한 자료들을 읽고, 워크숍을 통해 먼저 우리나라의 맥락을 논의하고, 그 맥락에 맞는 목표를 설정한다.

총론의 목표에 해당되는 작업이 끝나고 각 교과별 목표를 설정해야 할 때는 교과별로 모여 논의를 진행한다. 다학문적 접근을 위한 목표를 수립할 때는 물론 모든 교사가 함께한다.


ⅱ.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교육과정 내용 구성

목표를 실현하는 데 AI 기반 블렌디드 러닝에 어떤 부분이 좋고, 어떤 부분이 개선되어야 할지에 대해 본인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맥락을 충분히 살려서 논의한다. 서로 반대되는 의견들도 모두 유목화를 하여 시각화 작업을 통해 정리된다.

이는 각 교과와 관련된 교육과정 내용들을 모두 포함하는 논의이다. 따라서 총론과 각론의 모든 내용들을 면밀하게 다룬다. 각론에서 교과별 교육과정에 해당되는 논의는 해당되는 교과 교사들끼리 진행한다. 물론 퍼실리테이터가 붙어 유목화를 한다. 다학문적인 접근을 위한 논의는 전 교사가 함께 모여 진행한다.


ⅲ. 교사들을 통해 나온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와 현 교육과정의 장점과 개선방안을 토대로 학부모, 학생, 시민단체, 교육 당국자가 따로 모여서 논의 진행

이해관계자 그룹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런 그룹들이 한데 모여 논의가 진행되면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그룹이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각 이해관계자 그룹끼리 모여서 논의를 진행한다. 그렇게 하면 각 이해관계자 그룹마다 왜 의견이 다른지 서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3) 본격적인 대규모 교육과정 개정 착수

ⅰ. 개정 교육과정 홈페이지를 만들고, 2)를 통해 모인 의견들을 현안별, 이해관계자 별로 유목화하여 제시한다.


<표 4> 유목화 사례

반영적 리더십 기반 AI 블렌디드 러닝 교육과정 도입.png


ⅱ. 커리큘럼 로드맵 제시

어떤 과정을 통해 교육과정 개정이 이루어지는지를 개정 교육과정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이를 통해 어떤 현안들이 언제 결정되고, 각 교육과정의 내용들이 언제,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단위 학교차원에서 이에 발맞추어 맞춤화된 지역의 교육과정을 언제 만들어야 하는지도 제시한다.


ⅲ. Working Group을 통해 구체적인 교육과정 개정 초안 만들기

1)을 통해 제공되는 기초 데이터와 2)를 통해 만들어진 기본적인 골격을 토대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Working Group에 참여하여 구체적인 교육과정 개정 초안을 만든다.


ⅳ. 교육과정 개정 홈페이지를 통한 지속적인 피드백

교육과정 개정 초안이 올라오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피드백을 제공하게 한다. 그리고 그렇게 제공된 피드백을 반영하여 Working Group이 수정된 초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한다.

이때 지역자치단체나 단위학교는 그 지역의 맥락에 맞는 현안들을 주제로 수시로 워크숍을 주최한다. 여기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하여 교육과정 개정 홈페이지에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특히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을 수 있도록 유의한다.


ⅴ. 최종적인 개정 교육과정 공지와 지역의 맞춤화된 교육과정 재구성 실시

커리큘럼 로드맵에 맞춰 최종적인 개정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공지한다. 바로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지역에서 그에 맞춤화된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 교육청과 단위학교가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반드시 이야기하게 만든다. 또한, 지역 교육청은 단위학교의 교사들이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수업을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도록 연수를 진행한다. 이때 연수는 실제로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어 보고, 직접 해보는 형태로 진행한다.


4) 개정 교육과정의 이행과 환류


ⅰ. 교육과정 개정 홈페이지를 통한 끊임없는 모니터링의 진행

개정된 교육과정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좋은 점, 개선되어야 할 점을 끊임없이 교육과정 개정 홈페이지에서 피드백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욱더 효과적인 연수를 기획하고, 공동의 이해에 도달하게 만드는 논의의 장을 연다.

또한, 피드백에 대해 수시로 Working Group이 일련의 방향과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필요하다면 이를 위해 직접 현장에 컨설팅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는 Working Group이 이행의 단계에서는 컨설팅 그룹이 됐음을 의미한다.


ⅱ. 환류를 통해 향후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성 확립

개정 교육과정이 이행되는 과정에서 받게 되는 피드백과, 컨설팅 그룹이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향후 교육과정 개정의 방향성을 확립한다. 이는 1)의 단계를 다시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컨설팅 그룹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기에 대표성을 갖는 단위학교를 참여시켜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영적 리더십의 핵심은 결국 현장에서 실제로 교육과정을 이행하는 교사들이 Teacher Agency(교사 주도성)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들의 의견이 계속해서 교육과정에 의미있게 반영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었을 때 대응하는 교사가 아닌, 더 나은 학교를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에서 논의한 교육과정 개정 절차를 통해 디자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핀란드에서는 30년 동안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정을 완수했다.

물론 핀란드의 것을 그대로 적용하여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맥락에 맞춰 적절히 적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는 미국에서의 회의를 잘하기 위한 퍼실리테이션과 한국에서의 회의를 잘 하기 위한 퍼실리테이션이 분명 다르지만, 그 핵심은 같은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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