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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슈퍼우먼 2
03화
27. 각양각색
오피스텔에 가면 ooo도 있고 ooo도 있고~~~
by
아이쿠
Mar 16. 2021
저희 동네는 옛날 주택이 대부분인데
눈에 띄는 고층의 오피스텔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요.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담배 사러 오는 30~40대
남자 손님들이 많습니다.
그 시간 외에는 보기 힘들며
자주 봐서 얼굴도 익숙하지만
그분들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합니다.
가끔씩 저 손님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궁금할 때도 있었는데 그 오피스텔로
배달 가면 사무실마다 앉아 있습니다.
oo건설사, oo재단 사무실, 세무서 등등..
숨은 그림 찾기처럼
익숙한 손님들이 찾아지면
그 손님들도 저도 왠지 반갑습니다.
다음에 가게에 오시면 그제야
"아 그 사무실에서 일하셨군요."
라고 말을 걸어봅니다.
오피스텔이 사무실이자 집인
1인 사업자 손님도 있습니다.
통통한 외모로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라는 인정 많은 인사와 함께
호탕하게 웃곤 합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티가 납니다.
자주 정돈되지 않은 머리와
깔끔치 못한 옷차림으로
가게에 오실 때가 많은데
어느 여름날에는 다 늘어나고
색 바랜 흰색 러닝셔츠에 화려한 색의
파자마 바지를 입고 왔습니다.
그분의 패션이 싫고 좋고가 아니라
그냥 왠지 모르게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매번 빵과 컵라면 인스턴트커피를
즐겨 사시니.. 더욱더 좋은 분을
만나셨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몇 번이나 금연을 시도했지만 항상
실패함과 동시에 살은 쪘습니다.
담배를 끊겠다고 군것질거리를
계속해서 드셨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모든 걸 체념하고 맘 편하게
담배를 즐기십니다~~
다단계 같은 사무실도 있습니다.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인데
남자분들은 양복차림으로
여자분들은 투피스 차림으로
화장도 진하게 하고 다닙니다.
확실히 사회생활로 외양에 신경 쓰니
같은 연령대에 비해 젊고 화려합니다.
저에게도 가끔 명함을 주시는데
대부분은 미용, 건강제품
관련입니다.
전혀 관심 없는 분야라 그분들에게
굳이 대화를 시도하지는 않습니다.
가끔씩은 사업장에서 파티를 하는지
일회용품 그릇들과 수저 젓가락
음료와 여러 종류의 술 등을 사는데요.
계산할 때 파티를 앞둔 설렘과
분주한 분위기가 느껴져서인지
저도 모르게 그 분위기에 동화되어
목소리가 하이톤이 되기도 합니다.
"매일 우유 많이 있어요?"
얼마나 급한지 앞치마를 두른 채
가게에 들어서며 묻습니다.
오피스텔 1층의 커피숍
알바생인데
오늘 우유 거래처가 못 와 급히 온 것이지요.
눈, 비가 많이 오거나 다른
사정으로
몇 번 마트로 재료를 사러 왔습니다.
알바생은 우유를 있는 대로 쓸어 담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로 인해 텅 빈 우유 자리를
보며 저도
안도의 한숨과 미소가 새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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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Book
나는야 슈퍼우먼 2
01
25. 다이어트 성공 비법
02
26. 난리 났네~난리 났어~!!
03
27. 각양각색
04
28. 그들만의 로맨스
05
29. 오늘도 달린다
나는야 슈퍼우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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