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어머어머!! 이게 뭔 일이래!!!
대박이다 다이어트 성공한 거예요?
대체 얼마나 뺀 거예요?"
"25kg 뺐어요"
손님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별 것 아니라는 듯 대답했습니다.
아이스크림과 술을 즐기면서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았던 이 손님은
얼마 전 녹즙 영업일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남편 녹즙을 주문하며
상부상조했지요~.
그런데!! 몇 달이 지난 오늘!!
이 손님은 날씬을 넘어 홀쭉이가 되어
제 앞에 서 있는 것이지요.
"25kg????? 대박이다!! 어떻게 뺐어요?"
너무 놀라 요란을 떨며 비법을 묻는 저에게
손님은 팜플렛을 꺼내어 독소 제거!! 다이어트!!
이 두 글귀가 적힌 제품을 가르켰습니다.
"하루 동안 다른 건 절대 먹지 말고 이것만 먹으면
독소 제거되고 살 빠져요. 대신 이것만 먹어야 해요.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만 먹어도 효과 짱이예요!!
내 주변 언니들 전부다 5kg씩 빼고 지금 유지 중이에요."
"아 정말? 5kg? 한 달 만에 5kg??
대박이다 근데 얼마예요?"
"얼마 안 해요. 하루치 25,000원"
"어 진짜 싸네?? 나 할래 할래!!"
평소의 저는 이런 광고에 눈길도 주지 않던 사람인데
제 앞에 서있는 홀쭉이를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근자감과
이것이야말로 내 몸을 이롭게 하는 건강 다이어트라는 생각에
흥분되었습니다.
드디어 의지를 다지며 기다려온 당일!!
하지만 하루치를 진즉에 다 먹고도 아무런 포만감을
느낄 수 없었던 저는 밤이 되자 망설임 없이 냉장고를 털었습니다.
'나는 또 실패했다'라는 자괴감보다 배부른 행복감이 더 컸습니다.
그날 전 독소 제거 다이어트 녹즙이 아닌 25,000원짜리
비싼 건강 음료수를 마신 것이지요~.
녹즙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저의 당당한 거짓말에
손님은 그럴리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저를 의심했지요.
스스로 왜 실패했는지 너무나도 잘 알지만 그래도 그녀의
몸매가 부러워 다시 한번 비법을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뺀 거예요? 맥주도 사가던데...
진짜 그 녹즙만 먹어도 빠져요??"
"전 1일 1 식해요.아침 점심 굶고 저녁에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맥주 한잔 해요.
그리고 1주일 중 하루는 녹즙만 마시고요~~"
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 그랬구나~~1일 1식 했구나~"
그 손님은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그 몸매 그대로 잘 유지 중입니다.
녹즙이든 1일 1식이든 그녀의 정신력과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