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페즈에 대해 이름 외에는 잘 알지 못했다가 넷플릭스에 뜬 영화 <아틀라스>와 이어서 본 <The Mother>로 연기 잘하는 배우이자 가수이자 사업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래 잘하는 배우들이야 많이 있겠지만 모든 성공을 거머쥐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활약하는 모습이 더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아틀라스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요즘 불고 있는 AI 열풍은 관심과 기대만큼이나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영화는 인간을 닮은 AI 로봇 할런이 서로 죽이며 지구를 망칠 인간을 벌주기 위해 반란을 일으켜 인명 살상 후 지구를 떠나고 그를 잡기 위해 아틀라스가 우주선을 타고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 대비하고 있던 할런 때문에 함께 간 병사들이 대부분 사망하고 AI로봇에 탄 그녀는 혼자 할런을 잡으러 간다. 악당 AI를 잡기 위해 또 다른 AI의 도움을 받는 이야기인데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에 동기화를 거부하다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우리나라 영화 제목이 조금은 유치한 <내 이름은 마더(The Mother)>에서 제니퍼 로페즈는 킬러로 나온다. 딸을 키울 수 없는 킬러의 운명으로 다른 가족에게 맡기고 은둔 생활을 하던 그녀는 위험에 빠진 딸을 찾아간다. 명사수였던 여군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슬픈 운명을 느꼈다. 과거의 두 남자가 왜 그렇게 아이와 엄마에 집착하는지, 왜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벌을 받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강인한 여자가 등장하는 것은 좋았다.
두 영화 모두 평점이 높지 않다. 예술적 가치나 스토리의 탄탄함보다는 재미를 주는 영화에 가깝다. 물론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두 영화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제니퍼 로페즈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 의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