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음악 속 '빈 시간'
팔리지 않을 나의 음악들을 위하여
여백의 미는 음악에서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음악에도 공간이 필요하다.
이는 예전에 타이트하게 구성하려 한 노래에서 얻었던 깨달음이다.
그 당시에는 단순하게 곡의 빈 공간을 최소화한다면 의도한 바를 손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곡을 최대한 빈 틈 없이 채우고자 멜로드 안에 벌스와 후렴을 빽빽하게 위치시켰다.
하지만 구성된 곡을 듣자 타이트함에서 오는 긴장감보다 답답함이 먼저 느껴졌고 곡을 다 듣고 난 뒤에는 피로감이 몰려왔다.
비트의 루프 안에서 쉴 틈 없이 몰아붙였던 방법이 의도한 바를 이루기 위한 해답이 아니었던 것이다.
‘공간이 필요하다.’
곡을 여러 번 반복해 돌리면서 위와 같은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빈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물론 그동안 채워둔 부분들을 도려내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여운과 같이 비워둔 공간 속에서도 그만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과도기적인 노래라 사실상 인털루드(Interlude)에 가까울 정도로 처음 구성했던 것과 달리 많은 빈 공간을 주었다.
그렇기에 그 곡에서 빈 공간들은 일종의 장치로 기능하였고 곡 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렇게 탄생한 노래는 바로 ‘빈시간’이라는 이름의 곡이다.
코레아트 앨범커버 아트워크
가사)
If we find
that the walls we built so high
have fallen so low
falling so low
If we find
that the walls we built so high
have fallen so low
밤이 무너지는 말
들로 가득 채운 방
목에 걸린 단어들
쌓여가 머리맡
가시 돋운 사람들
과 살아가는 삶
그럼에도 웃을 수
밖에 없는 넌 기쁠까
밤이 무너지는 말
들로 가득 채운 방
목에 걸린 단어들
쌓여가 머리맡
가시 돋운 사람들
과 살아가는 삶
그럼에도 웃을 수
밖에 없는 난 기쁠까
If we find
that the walls we built so high
have fallen so low
falling so low
If we find
that the walls we built so high
have fallen so low
진실된 모습을 쓰고
지켜봐 난 가면
네가 누굴 믿는다고
해도 걘 안 벗어 가면
굳이 흉한 몰골을
꼭 확인하고 싶다면
어둠이 짙게 깔린 방
모두 자릴 뜨고 나면
진실된 모습을 쓰고
지켜봐 난 가면
네가 누굴 믿는다고
해도 걘 안 벗어 가면
굳이 흉한 몰골을
꼭 확인하고 싶다면
어둠이 짙게 깔린 방
모두 자릴 뜨고 나면
If we find
that the walls we built so high
have fallen so low
falling so low
If we find
that the walls we built so high
have fallen so 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