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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암호화폐 서밋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3가지

by 크립토유치원

*3줄 요약


Why: 트럼프가 진짜 암호화폐를 밀어주는 건지, 그냥 정치 쇼인지 알아야 한다.

What: 비트코인 보유, 규제 완화, 스테이블코인 법안 얘기가 나왔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코인 하락)

How: 당장 시장 반응에 휩쓸리지 말고, 실제 정책이 실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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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7일, 백악관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디지털 자산 서밋'을 개최했다. 사실상 암호화폐 정상회담이라 할 수 있는 이 자리에는 미국 정부 관계자, 코인 거래소 대표, 코인 프로젝트 CEO 등 다양한 인물이 참석해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주요 참석자들은 아래와 같다.


*주요 참석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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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밋은 뜻밖에도 암호화폐 산업과 무관한 FIFA 회장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FIFA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는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서밋 참가자들에게 공개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FIFA 코인' 발행에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서밋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FIFA 코인 발행 가능성 언급으로 시작된 셈이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고 언급했다. 또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채택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트럼프가 이전에 SNS에 준비금으로 공개했던 5가지 코인 중 공식적으로 채택된 코인은 비트코인이 유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필요하게 SNS에 5가지 코인을 언급하면서 코인 시장에 변동성만 가져다줬다. 말 그대로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코인 시장은 출렁였기 때문이다.


https://brunch.co.kr/@line-ggi/93


1. 미국의 비트코인 보유 방법 공개 -> '코인 가격 하락'


비트코인은 미국 정부가 금을 보관하고 있는 금고(포트 녹스)처럼 미국 재무부 내에서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정부의 비트코인 비축 방법은 정부가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몰수한 비트코인 유지하는 방법이었다.


이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기대했던 적극적인 매입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장은 크게 실망했고 실망은 그대로 코인 가격에 반영됐다. 서밋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7천만 달러 대로 가격이 하락했다.


서밋의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FIFA 코인 발표 후 참여자들끼리 서로의 업적을 칭찬하다 서밋이 종료됐다. 발표된 내용들은 이미 이전에 발표된 것들을 다시 공식 석상에서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 게다가 서밋에서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제시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을 진심으로 지지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비트코인 준비금은 재무부에서 관리

- 비트코인 자산 이외의 디지털 자산은 별도로 관리(디지털 자산 비축고)

-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으로 발생하는 세금 없음


2.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 제도권 자금 유입 기대

서밋에서 다시 한번 기존의 반(反) 암호화폐 정책을 철회하고, 은행과 암호화폐 기업 간 금융 서비스 제한을 해제하는 등 규제 완화를 선언했다. 대표적인 내용이 바로 Operation Choke Point 2.0 종료 발언이었다.


Operation Choke Point 2.0은 미국 정부가 은행을 압박해 암호화폐 기업과의 금융 거래를 어렵게 만들었던 정책으로, 사실상 업계 전반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은행 계좌 개설조차 어려워지는 등 불이익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서밋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정책을 공식적으로 철회한다고 발표하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금융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주요 내용

- Operation Choke Point 2.0 철회


3.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달러 강화

해당 내용 역시 1월 말에 발표했던 행정명령 내용과 다르지 않았다. 역시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다시 한번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위한 법안 추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가지 언급된 내용은 스테이블 코인 법안의 데드라인을 정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8월까지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을 자신의 책상으로 보내달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추가로 예상했던 것과 같이 트럼프 행정부는 본격적으로 달러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 장관인 '스콧 베센트'가 서밋에서 "스테이블 코인 체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것이며 달러를 세계에서 지배적인 준비 통화로 유지시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주요 내용

-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스테이블 코인과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법안 요청 (올해 8월까지)

-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약속




이번 디지털 자산 서밋은 겉으로 보기에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제도권 편입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실제로는 보여주기식 행사에 가까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내용들은 대부분 이전에 발표된 정책을 되풀이하는 수준이었으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는 선언에 불과했다.


특히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과 관련해서도, 미국 정부가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에 몰수한 코인을 유지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시장의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서 언급했던 다섯 가지 코인 중 비트코인만 공식적으로 채택되었다는 점은, 그의 발언이 단순한 시장 교란 전략이었을 가능성을 높인다. 실제로 트럼프의 한마디에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의도적인 시장 조작 시나리오의 일부일 수도 있다.


Operation Choke Point 2.0 철회 역시 마찬가지다. 표면적으로는 암호화폐 기업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실질적인 실행 조치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일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과연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스테이블코인 법안 추진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8월까지 법안을 내 책상 위에 올려달라"라고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요청'일뿐이다. 결국 실제로 법안이 통과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며,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자국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을 수도 있다.


이번 서밋은 결국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행사라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쇼맨십이 돋보이는 자리였다. 그가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하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이를 이용해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특정 세력에게만 유리한 방향으로 시장을 조정하려는 것이 아닐까? 진정한 규제 완화와 산업 발전이 이루어질지는 앞으로의 정책 실행 여부를 통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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