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몰랐던 암호화폐 전략적 준비금의 비밀 3가지
전략적 준비금으로 선택된 5가지 암호화폐와 ‘그레이스케일'
*3줄 요약
What : 트럼프 대통령이 5가지 암호화폐를 전략적 준비금으로 지정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Why: 높은 유동성을 자랑하며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결될 가능성이 커서 선택된 것으로 판단된다.
How: 발표 직후 가격이 급등했지만, 중요한 건 이 5가지를 미리 예측하고 투자한 기업이 있다는 점이다.
2025년 3월 3일, 도널드 트럼프가 SNS에서 미국의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을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만에 시장이 요동쳤다. 처음에는 가격이 무섭게 급등했다.
1. 첫 번째 비밀은 바로 전략적 준비금이 비트코인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코인을 알트코인이라고 부른다. 알트코인은 '얼터너티브 코인(Alternative coin)'의 축약어이다.
지금까지 트럼프를 지지한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미국의 전략적 준비금으로 오로지 '비트코인'만을 기대했다. 디지털 골드, 비트코인만이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비트코인이 제외된 알트코인 3가지가 먼저 전략적 준비금으로 발표됐다.
알트코인 3가지는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였다. 당연히 반발이 존재했다.
트루스소셜, 트럼프 SNS 게시물이후 트럼프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역시 준비금의 중심에 있다며 한 발 늦게 2가지 암호화폐를 전략적 준비금에 추가했다.
아래 5가지 암호화폐가 전략적 준비금으로 지정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심리가 즉각 가격에 반영됐다.
- 비트코인 (BTC) +9%
- 이더리움 (ETH) +11%
- 리플 (XRP) +33%
- 솔라나 (SOL) +22%
- 카르다노 (ADA) +60%
하지만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알트코인들이 포함된 준비금에 대해 암호화폐 분야에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미국의 암호화폐 전략준비금 비축 발표와 관련해 “새로운 것은 없이 그저 말 뿐이다. 정부가 의회에서 예산을 확보하거나 금 가격을 재평가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 정부는 비트코인이나 쓰레기코인(shit coins)을 살 자금이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X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미국 전략준비금을 비트코인으로만 구성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금의 뒤를 잇는 가장 좋은 자산이다. 차선책은 특정 자산에 편중되지 않도록 암호화폐 시가총액 가중 인덱스를 개발해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2. 두 번째 비밀은 5가지 암호화폐가 급락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비트코인만으로 구성되지 않았다는 점과 구체적인 자금 마련 방안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 밝혀지자 급등했던 가격은 빠르게 무너졌다.
⚡ BTC, ETH, XRP, SOL, ADA 모두 하락
⚡ 이슈로 들어온 유동성, 그대로 빠져나가는 중
여기서 더 놀라운 점은, 불과 이틀 만에 가격이 다시 급락세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상승했던 금액은 이틀 만에 빠르게 되돌아갔다.
"전략적 준비금"이라는 타이틀에 현혹되기보다는, 누가 먼저 사고, 누가 먼저 파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여기서 세 번째 비밀을 확인해 볼 수 있다.
3. 세 번째 비밀은 5가지 암호화폐를 정확하게 알고 투자한 기업이 있다는 점이다.
정말 흥미로운 점이다.
트럼프가 발표하기 전에, 이미 이 5가지 코인에 집중 투자하고 있던 곳이 있다.
미리 알고 있던 그곳은?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투자 기업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다.
이들이 운용하는 ‘Grayscale Digital Large Cap Fund (GDLC)’를 살펴보면, 트럼프가 발표한 5개의 암호화폐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포트폴리오 확인)
이제 의문이 생긴다.
� 트럼프는 독자적으로 이 5개를 선정했을까?
� 아니면, 암호화폐 업계와 보이지 않는 커넥션이 작용했을까?
먼저, 트럼프는 암호화폐 지지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 본질은 사업가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레이스케일의 포트폴리오에서 5가지 암호화폐를 전략적 준비금으로 발표한 트럼프의 결정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확하고 일관된 선택이었다.
트럼프와 월가의 연관성, 그리고 암호화폐가 새로운 글로벌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 맞물리며, 이제 그 모든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를 전략적 자산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이번에 언급된 5개 암호화폐는 모두 시장에서 높은 유동성을 자랑하며, 전통 금융권과의 연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자산들이다.
만약 트럼프가 암호화폐를 진정으로 전략적 자산으로 생각했다면, 비트코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미국 정부는 별도의 예산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4개의 암호화폐를 추가로 전략적 자산으로 선정한 점은, 전통 금융 기업들과의 연결점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 기업과 트럼프의 동행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