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들의 비트코인 비축 렐리가 시작됐다.
3줄 요약
What: 트럼프 당선 이후 강대국들의 비트코인 비축 레이스가 시작됐다.
Why: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How: 미국 다음으로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국가는 중국 공산당으로 중국 역시 보유량을 늘려갈 것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강대국들의 비트코인 비축 레이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강대국 간의 비축 경쟁이 심해지는 경우 암호화폐 가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00만 개로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강대국들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공급량이 줄어들고,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이다.
실제로 독일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큰 영향을 받았다.
2024년 7월, 독일 정부는 불법 사이트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5만 개(전체 발행량의 0.25%)를 시장에 대량 매도했다. 그러자 암호화폐 시장에는 패닉셀(Panic Sell·공포에 따른 매도)이 발생했다. 그러자 비트코인 가격은 10% 가깝게 하락했다.
하지만 독일과 다르게 미국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대통령 실무 그룹'을 중심으로 전략적 비축 자산에 대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략적 비축 자산은 '비트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범죄 기업으로부터 압수한 2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국가적 비축금에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에서도 합법적으로 압수한 암호화폐에서 파생된 비축이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실무 그룹은 국가 디지털 자산 비축의 잠재적 생성 및 유지 관리를 평가하고, 연방 정부가 법 집행 노력을 통해 합법적으로 압수한 암호화폐에서 파생될 수 있는 그러한 비축을 확립하기 위한 기준을 제안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비축 레이스를 함께할 상대는 누구일까?
바로 중국이다.
바이낸스 전 CEO인 창펑자오는 지난 1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트코인 MENA 콘퍼런스에서 중국 역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했던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 자산화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국가다. 현재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이지만, 두 나라의 보유량 차이는 불과 0.09%로 크지 않다
하지만 이것 역시 추측일 뿐 실제로는 중국 정부가 보유한 수량이 미국 정부가 보유한 수량보다 월등히 높을 것이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비축 레이스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미국은 SNS 서비스 틱톡, 핀테크 서비스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같은 중국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미국 기업에 도전하는 것을 경계해 왔다. 이제 그 경쟁이 암호화폐 분야로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7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서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그것(비트코인)을 집어 들고 중국이 그것(비트코인)을 가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비트코인 비축 경쟁이 본격화되면,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 변화에 그치지 않고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흐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강대국들의 비트코인 비축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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