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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고메리 Aug 11. 2023

Prologue

성장에세이를 시작하다...

넓은 창가 테이블 위에 노트북이 놓여있다. 흥겨운 음악이 들려오는 카페에 앉아서 생각을 해본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시골에서 살고 있는 직장맘이다. 독서와 여행을 좋아하며 빨강머리앤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아이들이 좀 크니 내 삶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나는 꿈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 다른 진로의 학과에 진학했으나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어서 결국은 돌고 돌아서 늦은 나이에 교사가 된 이야기.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고...또다시 교대를 다니고.... 교대를 졸업하니 30세.

하지만 정규교사로 일을 시작한 것은 40세. 다른 분들보다 굉장히 늦은 나이에 교직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로 인해 힘든 면도 있었고(이것은 내성적인 성격탓도 있다), 인생경험의 시간에서 오는 이점도 있었던 것 같다.

  40세 무렵에 정식 발령을 받기전, 늦깎이 임용고시생으로 몇년을 보내서 학교일을 새로 배우고 싶어서 집근처에 기간제교사로 원서를 냈다. 그곳에서 교감선생님께서 면접자리에서 몇 가지 질문을 하셨다.

" 교대를 졸업한 30세에 왜 일을 계속하지 않으셨습니까?"

"중간에 했던 강사일은 왜 그만두셨습니까?"

10년동안 나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시간은 멈춤의 시간일까? 혹은 성장의 시간이었을까?


늦은 나이에 교사가 되고 나니 상상했던 것과는 많은 것이 달랐다. 이상과 현실은 달랐지만

여전히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정말 소중한 역할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나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고, 성장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부모님은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바라셨다. 나는 그것도 좋지만 이 세상의 여러 직업에 대한 환상이 있었고, 교직과는 무관한 학과에 진학하였다. 

  막상 대학생활을 하다보니, 뚜렷한 목표가 없어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보고 IMF직후에는 휴학을 하기도 했다.


  역사를 좋아했던 터라 역사교사가 되어야 겠다는 꿈을 갖게 된 것은 대학교 3학년 무렵부터였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게 되자, 선생님 역할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기도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무언가 부러운 마음때문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선생님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 대학, 그것도 교직이수가 안되는 학과를 다니는 학생이 교사라는 꿈을 갖게 된다는 것은, 많이 돌아가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교사가 되려면 교사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교대나 사범대학을 졸업해야 한다. 또는 일반대학에서 교직이수를 해야 한다. 그러한 상황이 아닌 상황으로 내가 와버렸다면...? 벌써 3학년이라면...?

  첫 대학 학과선택시에 뚜렷한 진로에 대한 결정을 못했기에 길을 돌아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인생 경험을 하게 된 것 같다. 이 글을 통하여 진로선택의 중요성- 미리 목표 설정을 못했을 경우 인생을 돌아가게 되는 시행착오들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 특히나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특정 자격증이나 전공에 관련된 것이라면 가급적이면 꼭 그 전공의 학과로 진학하라고 권하고 싶다.

 또한  30대, 혹은 40대가 되어 경력단절의 시간을 보내며 나의 진로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분들에게도 공감이 되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 의지가 없어서도 아니고, 핑계를 대는 것도 아닌데...우리에게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 


시기가 늦었더라도, 혹은 지금의 내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다보면 늦어지더라도,

꿈을 기억하고 있으면- 결국은 늦더라도 그 꿈의 길을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청소년시기에 자신의 장래희망이 확고하여 그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면 정말 좋겠지만, 우리네 삶이 꼭 그렇지 못하고 마음이 자주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인생이 겉에서 보기에는 행복해 보이지만, 누구나 삶은 외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나이가 들어가다보면, 인생의 무게가 커진다.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삶이 커진다. 10대 때는 이것을 몰랐다. 

엄마가 그렇게 일찍, 갑자기 내 곁을 떠나게 되실줄을 몰랐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

독자님이 만약 저처럼 상상이 많고 소심한 분이라면...내 삶이 많이 불안하지 않은가요?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다가도, 한번 나에게 걱정이 몰려들고 우울감이 찾아온다면 한없이 마음이 가라앉지 않나요?

평범하지만, 나의 내면은 너무나도 특별한....

내가 바라는 꿈에 대하여 고민하는 그 누군가에게 다가가고자 이 글을 시작한다.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는 내가, 공감과 대화가 필요한 너에게 건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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