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정말 0.1퍼센트의 아이라 확신하는가.
내 아이는 아닐 거라는 생각, 내 아이는 괜찮을 거란 생각, 내 아이는 버텨줄 거란 생각, 이런 생각들로 아이들을 책상 앞에 끌어다 앉힌다. 그러다 내 아이가 끝내는 버티지 못하는 아이가 되면, 그제야 너덜너덜해진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 밖을 나온다. 우리는 알고 있다. 누구나 이 아이가 내 아이가 될 수 있음을. 그리고 그것은 결코 아이의 잘못이 아님을. 나는 그 불확실한 확률에, 우리 아이를 밀어 넣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