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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미 스토리텔러 Nov 03. 2024

발보아 비치에서 태평양을 바라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


이곳 캘리포니아도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이 다가오는지 하늘에 구름이 가득합니다.

이런 날은 한국음식, 특히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따뜻한 국물의 항아리 칼국수가 생각나는 날이죠.

주말에는 외식을 하고, 외식은 과식으로 이어지고, 식 후 산책을 더 열심히 해야합니다.



태평양 바로 옆에 위치한 뉴포트 비치(Newport Beach)라는 도시인데 인구수는 86,000여 명입니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기 때문에 교통혼잡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요즘은 바닷가도 비수기라 할 수 있어서 한가하니 산책하기에는 안성맞춤이죠.



이곳 발보아 비치 근처에는 아름다운 주택들이 잘 가꿔진 정원과 뒷마당에 설치된 캠프화이어와 함께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나무들도 색을 바꾸고 있지만 건조한 이곳의 날씨 때문인지 붉은색보다는 갈색에 가까운 모습으로 가을을 보내고 있네요.



별장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고급주택들은 앞마당이 바닷가 해변으로 오션 뷰를 자랑하고, 어떤 집들의 뒷마당은 바다에 연결된 개인 부두가 만들어져 있어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주차공간과 같은 개념의 배 정박용 장소라 할 수 있죠.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16도에 불과하고 구름 낀 날씨 탓에 바닷가에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와서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거나 다정한 연인들의 데이트 모습만 간간이 보일 뿐입니다.

멀리 보이는 배는 고래 관광 투어일 수도 있고 근처에 있는 카탈리나 섬에 가는 페리일 수도 있습니다.



방파제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떤 어종이 있고 얼마큼 먹을 수 있는지 안내가 조금은 낯설게 세워져 있군요.

이러한 안내는 왜 있는 걸까요? 조금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능력이 뛰어난 강태공은 없는지 다들 빈 낚싯대만 드리우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거의 없는 해변을 강한 바람과 맞서 높은 파도를 바라보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바닷물이 빠지는 중인지 물먹은 모래 위를 걷고 있으니 발도 빠지지 않고 운동도 된다고 스스로 믿어 봅니다.

여러분도 잠시나마 캘리포니아 바닷가의 파도소리를 즐겨보세요.



그러던 중, 바닷가에 갈매기가 아니 다른 종류의 새들이 보입니다.

모래 위에 앉아 있길래 알을 품나 했는데 파도를 기다리는 중이었네요.

물이 빠지면 그 주변을 빠르게 움직이며 먹을거리를 찾더라고요.

역시 동물들의 생존 본능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을 뛰어 너머 우수합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녀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고 아주 귀엽습니다.

오늘은 햇빛이 반짝이는 캘리포니아가 아닌 구름 가득한 하늘의 발보아 비치를 소개해 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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