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White CIty 답사 기록
런던 서쪽의 White City 재개발 지역을 둘러보았다. 근처에 BBC 방송국 스튜디오가 있었다고 한다. 역사적인 장소성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전형적인 역세권 복합 쇼핑몰 및 주거 단지 형태로 개발되어 사실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다. 이미 한국, 일본, 영국에서 많이 해오던 대규모 복합개발 방식이다. 다만 버스 환승센터와 지하철 역사가 결합된 형태는 굉장히 편리했다.
영국 도시재생의 클래식한 공식이라 할 수 있는 존 루이스 백화점, 막스앤스팬서 식품점, 대형 영화관이 함께 입점되어 있어 이미 90년대에 개발된 셰필드의 매도우홀 쇼핑몰과 큰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아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마찬가지로 리즈, 브리스톨, 카디프, 버밍험 등의 주요 도시 도심재생사업에서도 공식처럼 이들 브랜드들을 입점시켜 복합 쇼핑몰 개발을 해왔다. 따라서 세부 디자인적으로는 개선되었겠지만 전체 사업의 내용은 별다른 신선함이나 혁신이 없다. 지역은 달라도 비슷한 프랜차이즈들과 브랜드들이 위치해있기 때문에 공간 경험에 큰 차이가 없다.
삼성동의 코엑스처럼 대중교통을 통해 유동인구를 빨아드리고 거대한 쇼핑몰 안에서 쇼핑, 식사, 엔터테인먼트(영화 등)가 모두 해결되기 때문에 과연 재생사업으로써 지역에 얼마만큼의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근에 이러한 공식화된 대형 쇼핑몰 개발에 대한 대안으로써 로컬 비즈니스 및 로컬 문화 육성을 통한 도시재생 움직임이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