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변화를 주는 일
꽃의 색깔을 더 잘 보기 위해 여백이 많은 벽쪽으로 옮기고, 미니 트리에 보라색 화분을 입혀보기도 하고, 하얀 책상 위에 바다 풍경의 패브릭 커튼을 깔아보기도 하면서 아주 작고 사적인 공간에 매일 조금씩 변화를 준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은 하루의 시간 속에 오로지 내가 주도적으로 변화시켜 만족하는 순간이다. 또한 스스로 찾지 않고서야 발견할 수 없는 매일의 아름다움을 발굴하는 일이다. 공간을 아름답게 가꿀수록 내 삶에도 아름다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는다. 그러니 더욱 사적이고 아름다운 것을 욕망하고 그것을 관찰하며 그만이 주는 기쁨으로 매일을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