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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멀더와 스컬리 Oct 20. 2021

이런 고민, 이런 퇴고, 이런 도전

우리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  

1. 이런 고민

단문이 좋다고 해서 단문으로 쓰다 보니, 너무 뚝뚝 끊어져서 끊어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쉼표를 많이 써서 쉼표의 사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승전결 분량 조절에 매번 실패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매끄러운 문장만 신경 쓰다 보니 내용을 챙기지 못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기 연민에만 빠져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2. 이런 퇴고

넉넉한 길이로 쓰고 분량에 맞춰 필요 없는 글을 지워갑니다.

읽으며 녹음하고, 들으며 퇴고하기,  다시 읽으며 녹음하고, 들으며 퇴고하기를 매우 여러 번 반복합니다.

끊어짐, 쉼표 사용, 어색한 표현, 지저분한 표현, 문장 다듬기를  끝낸 후 내용을 살핍니다.

기승전결 분량을 살핀 후 한번 더 수정합니다.


3. 이런 노력

단어 수집 : 새로운 단어나 익숙하지 않은 쓰임을 살핍니다.

문장 수집 :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 치고, 카톡 프로필에 쓰며, 가끔 들여다봅니다.

장면 기록 : 드라마나 영화, 예능, 다큐, 뭐든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을 짧게 기록합니다.  

단상 기록 : 길을 가다가, tv를 보다가, 집안일을 하다가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합니다.

일상 기록 : 아이와의 대화, 남편과의 대화, 함께 겪었던 일, 짧은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무한 덕질 : 작가님 덕질, 출판사 덕질, 매거진 덕질을 하며 배워갑니다.

에세이 녹음 : 종종 잘 쓰인 에세이 한 편을 녹음해서 듣습니다.

심사평 참고 : 종종 누군가의 당선 글과 심사평을 유심히 읽습니다.


4. 이런 도전

4곳의 매거진(채널예스, 월간 에세이, 월간 샘터, 좋은 생각)에 기고했습니다. 

3곳의 백일장에 참여했고 모두 떨어졌습니다.

2번의 도전으로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1가지 주제로 묶을 수 있는 이야기를 앞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참여하고 싶은 공모전이 생기면 언젠가는 또 도전해보려 합니다.


<엽서시문학공모전>  : 이 사이트 다들 알고 계신가요? 많은 공모전 정보가 있습니다. 마감 달력 기능을 이용하면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5. 이런 일상

한 달에 1~2편 에세이를 씁니다.

브런치에 매일 짧은 글을 남깁니다.( 아이 어록, 남편 어록, 말장난, 단상)

설거지를 할 때나 자기 전, 하루의 틈에 오디오북이나 제가 썼던 글을 듣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긴 시간이 생기면 글을 씁니다.

집중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이 생기면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면 헤드셋을 끼고 '이루마'의 모든 곡을 듣습니다.

사실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시간보다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엄마들의 단톡방에서 글처럼 긴말을 떠들어 댑니다.


이 모든 노력들을 매일,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랬다면 저는 벌써 출간 작가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안타깝게도 저는 작심 3일 스타일이라 금방 지치고 금방 싫증을 느낍니다. 그래서 방법을 수시로 바꿔가며 작심 3일을 갱신해가는 중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시간 띄엄띄엄, 쉬엄쉬엄, 빈틈 있게 삽니다.


저에게 이런 바람이 있었습니다.
글을 쓰며 작가의 꿈을 꾸며 매 순간 질문합니다. 이 글에 끝에 나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저런 노력을 하며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많은 분들을 발견했습니다. 언젠가 그분들에게 저의 노력을 공유하는 책을 내는 것이 꿈입니다. 문창과도 아니고 국문과도 아니고 책도 모르는 제가 작가의 꿈을 꾸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공유하려 합니다. 함께 노력하는 모두가 꿈을 이루길.


마침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이라는 마감이 생겼고, 지금의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것뿐이라 <우리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열 편의 글을 썼습니다. 저처럼 맨땅에 헤딩하듯 혼자만의 글쓰기를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제가 알고 있는 모두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도움 되시길... 함께 노력하는 모두가 꿈을 이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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