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란 이름 앞에 한걸음 내디딜 때면
나도 몰래 현관문 앞 거실을 둘러보곤 해
다시 이곳에 돌아올 저녁에는
아침의 내가 아니면 어떻게 하지라는 마음을
가방에 함께 챙기곤 해
항상 최고 이길 바랐던 것 같아
일도 공부도 사랑도 관계도
모든 게 완벽하게 닦여있는 꽃길이 펼쳐지기를
그렇게 선택했던 꽃길이라 칭해졌던 삶
다른 사람들은 부럽다 하며 장광설을 늘어뜨리지만
실제 나의 현실은 그렇지 않아
매일매일 풀어야 될 답 없는 방정식
매일매일 배어넘겨야 될 사람들의 혀 밑의 도끼
경쟁이란 이름하에 마음은 가루가 되어버린 지 오래야.
꽃길만 걸으면 다 끝난 거라 생각했지
또 이 길이 끝나고 문 앞에 서면 끝이라 생각했지.
그런데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이 있고
설령 문이 열린다 해도 내가 원하는 게 있지 않아.
그러면서 깨달은 게 있어.
삶은 어떤 끝이라는 지점이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내가 원했던 세상의 끝은 사실 어느 한 시작점이라는 것을
삶은 어쩌면
위태롭게 쌓아둔 것을 초조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끝의 점들이 모여
어느 한 방향으로 나아감을
그래서 지금의 이 끝도 나는 만족하지 않게 되었어.
나는 한 평의 지평선 위에서
나를 그리며 달리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