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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덜어내면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새책이 출간되었어요.

by JJ teacher

책을 출간했다.

작년 학교일이 바빠 원고를 쓸 시간이 부족했는데 그래도 출간의 끈을 놓지 않아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원고를 마감했다. 아무래도 내가 현직교사이다보니 출판사에서 교육에 관련된 원고로 청탁이 들어오는데 이번에 출간한 책은 내가 전공한 분야인 '문해력과 글쓰기'이다. 거기에 저학년 전문가인 아내와 함께 작업을 해서 <초등 1,2학년 문해력&글쓰기 교실>이라는 책이 완성되었다. 작년 한해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연구계획서와 연구보고서를 쓸 때

'이 시간이면 내 책 한 권을 더 쓰겠다.'

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작년 그 1년이 나에게는 인고와 고통의 시간이었다. 역시 나와는 잘 맞지 않는 일이다. 지금은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 그냥 나는 나의 길을 걷고자 한다.


책이 출간되고 아직 예판중인데 제법 반응이 뜨겁다. kbs 제주뉴스에서 섭외가 들어와 이번주 수요일 아내가 출연할 예정이고, 제법 큰 신문사에서 특강요청이 들어왔다. 문해력과 글쓰기가 아직도 교육의 큰 화두인 모양이다. 책이 나오고 다양한 반응을 느끼며 다시 나의 정체성을 찾은 것 같아 에너지가 솟는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내가 몇 년 부장교사를 하며 학교일에 바빴던 것은 나도 40대의 보통 남자교사처럼 때가 되면 교감이 되고 교장이 되는 것에 대한 미련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순리이고 맞는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그래서 내려놓기로 했다. 부장교사를 내려놓고 학교에서 조용하게 지내니 마음이 평온하다. 이번에 책이 출간되고 며칠 되지 않아 국내 대형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출간계약을 하기로 했다. 이 또한 내려놓으니 찾아온 또 한 번의 기회이다.


사람은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놓으면 큰일이 닥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한줌의 것을 꼭 쥐고 놓치 않으려 한다. 이로 인해 사람들과 갈등이 생기고 마음에 여유가 없다. 하지만 손아귀에 꼭 쥐고 있는 것이 모두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오판이다. 자칫 모래 한줌을 쥐고 있는 것처럼 스르르 빠져나가 도망가버리기도 한다. 지금 자신이 쥐고 있는 것이 나에게 소중한 것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손바닥을 펼쳐 덜어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욕심을 덜어내면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물론 사람의 인생은 다 다르기에 중요한 존재도, 지향점도, 추구하는 이상향도 같을 수 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한번쯤 멈추어 자신을 되돌아 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멈추어 생각해 보면 지금 내가 쥐고 있는 것이 별 것 아닐 수도 있다.


나를 속박하던 욕심을 벗어던지니 동기가 차오른다. 이번에 계약하게 되는 책의 주제가 다소 어렵던데.... 지금은 어떤 책이든 닥치는대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제자리에서 점프를 할 때 무거운 옷과 신발, 짐을 짊어지고는 높이 오를 수가 없다. 짐을 벗어던지고 가벼운 옷과 신발을 신어야 높이 뛸 수가 있다. 지금의 나는 몸도 마음도 가벼워 높이 뛰어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무의미하게 짊어지고 있는 것들이 있는가? 한 번 과감하게 벗어던지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높이 뛰어 오를 수 있을 것이다.

KakaoTalk_20250317_225405169.jpg 표지 예쁘지 않나요? 이번에 출판사에서 신경을 많이 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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