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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퀀텀점프 Feb 09. 2024

괜스레 조급해지는 마음

또 시작인가? 쯧쯧쯧...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쓰다 보니 내가 인스타를 진지하게 프로젝트로 시작한 지 이제 1주일이 될까 말까 한데 마치 한 달이 지난 것 같다. 생각하는 삶은 시간을 느리게 흐르게 하는 재주가 있나 보다. 좋다. 시간의 흐름은 상대적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나에게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바로 무언가를 시작하면 동기부여가 승천하는 초기에 실행은 별로 하지 않으면서 멋진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인스타 1000명 인플루언서 만들겠다고 선언하니 이미 이루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그건 아주 좋은 동기부여다. 하지만 이 기분 좋음에 먀냥 파뭍혀서 실행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고는 괜시리 실행하지는 않으면서 마음만 조급해하는 것이다.


매일 1일 1 포스팅을 하겠다고 했는데 인스타를 보니 이번주에 포스팅한 게 2개밖에 안된다. 스토리를 2개 만들긴 했지만. 내 인스타에 거는 방법을 몰라서 날아가버렸다. 마음은 저 멀리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하고도 남아서 소감 발표 중인데 현실은 뒷산 등산길 초입에도 못 갔다. 그나마 글로서 내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니 예전보다는 낫다고 할까?


인스타 팔로워는 68명에서 71명이 되었다. 중간에 언팔로우 2명으로 침체기를 경험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당연하다. 내가 인스타에 넣은 인풋이 없으니, 아웃풋이 없다. 아무 도움 되는 내용도 없는데 누가 들어오나? 이런 미미한 계정에 팔로우를 해준 이름 모를 2명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


나만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매일 아웃풋을 포스팅해봐야겠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봐야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것을 말하고 싶은지 스스로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매일 1일 1 포스팅하겠다. 선언했으니 지켜야지.


오늘 읽은 'Atomic habits'네서 와닿은 문구가 있다.

 Knowing that someone is watching you can be a powerful motivator.

 (누군가 지켜본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너무 맞는 말이다. 오픈 채팅방 인원이 채 10명도 안 되는 곳에서 매일 기상시간을 인증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오늘로 모닝루틴 100일째를 맞이했다. 그 채팅방들은 활발하게 교류하는 곳이 전혀 아니었는데, 그래도 인증하니 매일 아침에 일어나게 되는 강력한 동기가 되었다.


내 브런치도 구독자가 생겼다!!! 누군가 나를 지켜봐 주는 것이다. 감사하다. 그러니 여기에 선언한 나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일 1 포스팅을 할 것이다.


내가 인스타 콘텐츠 개발과 인스타 팔로워 늘이기를 위해 참고했던 각종 자료들을 그냥 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보고 기록하고 그중 하나라도 실행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실행 후 점검까지 이어져야 한다.


2달 프로젝트를 같이 할 사람 4명을 모아 오픈 채팅방을 만들었다. 나 스스로 누군가 함께하는 힘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앗! 갑자기 인스타 피드로 넣은 콘텐츠가 떠올랐다. 앗싸! 매일 한 일을 인증하고 일주일 단위로 점검하며 손잡고 각자가 하기로 한 프로젝트를 서로 응원할 것이다.


이제는 쓸데없는 조급한 마음은 저 깊숙이 넣어놓고, 아웃풋을 기록하고 점검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누군가 나를 지켜봐 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더 신나게 내가 가야 할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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