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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퀀텀점프 Feb 13. 2024

인스타를 안 했으면 몰랐을 것들

이래도 저래도 흘러가는 인생이라면

언제나 그렇듯 생뚱맞은 사진이자만 나름 감성적이니 패쑤

이렇든 저렇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흘러간다. 내가 24시간 잠을 자든, 미친 듯이 일에 몰두하든, 멍하니 보내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저 흘러갈 뿐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이용하는 가는 온전히 나의 몫이고 나는 2달 동안 인스타 인플루언서 프로젝트에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고 보니 내가 인스타를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이 보인다.


무엇보다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다. 유튜브도 그렇고 다른 플랫폼도 자신의 관심사를 알고리즘이 분석하여 보여주지만, 인스타가 더 직관적이다. 유튜브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감성적인 콘텐츠라는 면이 강해서 좀 더 어필이 잘된다. 유저들이 사용하기 편한 인터페이스라고 해야 하나? 좀 더 축약적이고 간단한 것이 마음에 든다.


자신에 관심사에 대한 무료 강의나 단톡방 참여의 기회가 많다. 인스타를 통해 비즈니스를 하거나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제공되는 무료강의의 질이 상당히 괜찮다. 내가 본 것만 그럴 수도 있을진 몰라도, 무료강의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수익으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무료지만 좋은 퀄리티의 강의를 제공한다. 제공하는 오픈 채팅방에서는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기가 좋다.


감각적인 콘텐츠에 노출이 되면서 감각이라곤 1도 없는 나도 색채나, 느낌, 사진의 구도, 동영상 제작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원래 사진 찍는 것을 귀찮아하고 열심히 찍고 있는 사람들은 보면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던 내가 어디를 가든,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게 되었다. 내 콘텐츠에 쓰기 위해서이다. 구도를 생각하고 다양한 프레임 사이즈로 촬영하고 어디에 쓸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니 일상이 그냥 지나는 게 아니라 점점 더 일상에 집중을 하게 되었다.


소소하게 도움 되는 기술들을 익히고 있다. 나는 기계치이다. 내 스마트폰도 그냥 내가 필요한 정보 얻는 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었다. 이랬던 내가 canva를 이용해서 인스타에 포스팅할 포스터를 제작하고, 릴스를 만들고, 릴스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들을 배우고 있다. 동영상 촬영기법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단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인스타를 하지 않고 지냈더라도 똑같이 흘러갔을 시간이다. 하지만 시작하고 나서 나의 시간은 좀 더 효율적으로 흘러간다. 새로운 기능을 배우고,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할 방법을 생각하고, 나를 알리는 퍼스널 브랜딩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와 같은 관심사의 사람들과 온라인으로 연결되면서 직간접적으로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는다.


이 모든 것은 내가 목적성을 가지고 인스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냥 소소한 일상생활 공유를 목적으로 시작했다면 아마 인스타는 나의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일이 이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목적성을 가지고 시작하고, 계획하고, 점검하고 수정하고, 최종 아웃풋을 설계한다면 우리의 삶은 조금씩 성장의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무료하고 지루한 삶에서 조금씩 방향성을 찾아갈 때 우리는 생기가 돌고, 삶이 즐거워진다. 인간이 설계된 방향이 그렇기 때문이다. 각자에게는 서로 다른 방향성이 있겠지만, 그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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