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퀀텀점프 Feb 14. 2024

인스타에 발만 담갔을 뿐인데

머릿속은 엄청 복잡하다

인스타에 발을 담근 지 2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뚜굴뚜굴 머리가 삐걱거리면서 돌아가려고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겨울에 어울리는 사진 ㅎㅎ



인스타를 보면 볼수록 미궁 속을 헤매는 것 같다. 이것도 좋은 것 같고, 저것도 좋은 것 같고, 그런데 어떤 것이 나에게 맞을까? 자꾸 여기저기 정처 없이 방황하게 된다. 영어 동기부여와 영어콘텐츠가 내 브랜드의 기초인데, 누군가 인기 있는 계정을 보게 되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우왕좌왕하는 것이다.


인기계정을 보면 부럽고, 내 계정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져서 물밖에 나온 불가사리처럼 쪼그라든다. 머리로는 내가 시작한 지 2주도 안되었다는 것을 인지하는데, 욕심이란 놈이 자꾸 내 앞에 나선다. 포스팅 채 10개도 안 하고 이러고 있는 나 자신이 어이가 없다. 포스팅 1개 하고,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반응이 없지?라고 혼자 자뻑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역시 인간은 써야 한다. 내 민낯이 확 까발려지니 속이 시원하다.


퍼스널 브랜딩에는 시간이 걸린다. 우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피드를 통해 이것을 알려야 한다. 후킹과 본질 두 가지를 포스팅 내용에서 잡아야 한다. 계속해서 자신의 포스팅을 모니터링해서 좀 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생각해 보면 영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지만, 나는 이것에 대해 그리 깊이 생각해 보거나, 나의 경험을 정리해 보거나, 글쓰기를 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기록이 부재한 삶을 살아온 당연한 결과이다. 일상이 다 기록이 되고 귀중한 콘텐츠가 될 수 있는데, 나는 나의 일상을 너무 소홀히 했다. 기록의 힘을 믿고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자.


요즘 글쓰기와 인스타를 한다고 독서를 등한시했다. 사실 알고 보면 그리 집중한 것도 없는데 핑곗거리일지도 모른다. "atomic habits"를 두 달째 잡고 씨름하고 있다. 매일 독서 시간이 적으니 진도가 안 나가는 것이다. 정체기가 온 것 같다. 독서량이 적고, 진도가 느리니 흥미도 동기부여도 떨어졌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는데, 인풋에 소홀했다. 독서시간을 좀 더 체크하고 늘여야겠다.


좀 더 인스타 세계에 발은 깊이 담가봐야겠다. 이제는 동영상에 자막 넣는 법이 궁금해졌다. 동영상 편집앱도 배워야겠다. 인스타가 기계치인 사람을 기계를 알아가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긍정적인 방향이다. 살면서 느낀 점은 이 세상에 쓸모없는 배움은 없다는 것이다. 그 순간에는 쓸모없어 보여도 반드시 어느 순간에 필요한 경우가 내 삶에는 꼭 있었다. 그러니 기회가 될 때 무엇이든 배워 놓는 게 좋다.


오늘도 인스타와 함께 파이팅!!!

이전 12화 인스타를 안 했으면 몰랐을 것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