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 하와이 그리고 중남미
커피나무가 잘 자라는 지역들을 통칭하는 소위 '커피벨트'라는 것이 있다. 이 커피벨트는 북위 25도부터 남위 30도의 사이에 있는 지역들을 포함해 통칭하는 말이다.
아라비카는 비옥한 토양의 고도가 높은 곳, 로부스타(카네포라종 중 하나이다. 잊지말자.)의 경우 고온에 고도가 낮은 곳에서 잘 자란다.
무엇이 커피의 품질과 맛에 영향을 미칠까?
품종, 토양성분, 날씨(강수량, 일조량) 그리고 고도에 따라 커피 생장에 영향을 주고 커피의 맛을 좌우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커피열매 수확 후 처리하는 방법이 결정된다. 그래서 나라마다, 지역마다 모두 커피콩이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커피는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자란다.
북미 및 카리브해 연안
미국 - 하와이
하와이에 만든 커피농장에서 나오는 커피가 바로 코나 커피다. (요근래 마케팅이 한창이다.) 활화산인 마우나 로아 중턱은 커피나무가 생장하기에 적절한 환경이다. 까만 화산 토양에 보통 바위에 어린묘목을 심어 키운다. 오후에는 열대지방의 구름이 강렬한 햇볕을 가려주는 자연가림막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생장에 도움이 될만큼만 알맞게 비를 내리기도 한다. 코나 커피는 풍미있고 향기로운 중간의 바디감을 가진 커피로 탄생한다.
멕시코
멕시코는 다른 대규모 재배지역보다 규모가 작지만 꽤 잘 알려져있다. 심지어 커피를 재배하는 사람이 10만명으로 작은 규모에 비해 많은 인원이다. 게다가 커피 최대 생산국 중 하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재배지역은 남부지역인 베라크루즈, 옥사카 그리고 치아파스다. '알투라'라고 불리는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재배된다. 멕시코 커피는 선명함으로 표현되는 환상적인 향과 깊은 맛으로 유명하다. 강배전으로 로스팅을 주로 하고 싱글 오리진보다는 다른 품종과 블렌드하여 많이 사용한다.
푸에르토 리코
푸에르토 리코 커피의 역사는 1736년 마르티니크에서 들어온 커피로 시작한다. 19세기까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커피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잦은 허리케인의 발생, 주변국들의 커피생산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이에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보기 위해 몇몇 종의 아라비카만 엄격한 기준으로 딱 2개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재배한다. 이 지역커피의 특징은 균형잡힌 바디감과 과일향의 산미로 잘 알려져있다.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
아마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조금 덜 알려졌을지 모르겠지만 과테말라 커피는 특유의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다. 3개 지역(안티구아, 코반, 우에우에타난고)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상당히 거친 지형에 화산토양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토양말고도 이 지역의 기후로 인해 1,370미터 고도에서 자란 "(밀도 높은) 단단한 콩"의 품질과 맛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이로 인해 과테말라 커피의 특징인 쌉싸름한 맛과 꽉찬 바디감을 가진다.
*스타벅스에서 주로 로스팅하는 커피콩이 과테말라이며 게다가 전세계에 같은 맛을 제공하기 위해 모두 강배전하여 커피를 만들기 때문에 과테말라 특유의 꽉찬 바디감과 쌉싸름함이 더 강해진다. (물론 원두를 별도로 구매하면 중배전 로스팅으로도 구매 가능하다.) 그래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쓰다. 핸드픽도 안해서 결점두가 너무 많다는 것도.
코스타 리카
코스타 리카에서는 습식법으로 가공한 아라비카종만 생산한다. 소위 말하는 완벽하게 균형을 갖춘 향미로 적당한 바디감과 또렷한 산미를 가지고 있다. 주로 소규모의 농장에서 재배한다. 수확 직후 습식법 가공시설로 열매로 보내 가공을 시작한다. 이렇게 가공과정을 늦추지 않고 빠르지만 세심하게 진행하고 관리하면서 코스타 리카 커피콩의 유명세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