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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 Mar 21. 2023

22살, 재능으로 돈을 벌다

22살의 나는 이전 글들에서 말했던 이모티콘과 디지털 스티커 일은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어쨌거나 모두 창의성을 요하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의 그림을 따라 할 수 없이 오직 내 아이디어로 구상하고 그리는 것이다 보니 가끔 한계에 부딪히곤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에서 재능마켓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제공할 서비스를 등록해 놓으면, 작업물이 필요한 의뢰인이 주문을 하고 나는 요구사항에 맞춰 작업을 하는 구조였다.


사실 대화를 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오직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 까다로워 보이긴 했다. 하지만 일단 뭐든지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두 군데에 입점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직접 해보니 비록 비대면으로만 하는 대화이지만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의뢰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림을 계속 수정하고, 몰려드는 일을 골라서 거절하고, 적당한 가격에 서비스를 올리면서도 안 좋은 후기가 올라올까봐 나도 모르게 계속 걱정을 했다.


감사하게도 내가 정성을 쏟은 만큼 의뢰인들은 모두 만족했지만, 다른 작가들이 올려놓은 서비스를 볼 때면 내 그림 실력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요즘은 '일러스트 강의를   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다양한 작가들의 그림을 보면서 영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뭐든지 배우고 경험하는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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