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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초요 Sep 30. 2021

4. 잠들기 전 아이 감정 풀어주기

Ⅱ. 아이를 키우시나요?

Ⅱ. 손자녀를 키우시나요?

아이가 잠들기 전에 하루 감정 해소해 주기     


잠자는 아이는 천사 같다. 10미터 미인 같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힘든 당신 같은,...

아이는 바로 그런 존재가 아닌가 싶다.


음냐. 냠냠, 방긋방긋. 으앙~

입을 오물거리면서 잠꼬대를 하는가 하면 방긋방긋 웃기도 하고, 때론 자지러질 듯 울기도 한다. 아이의 몸은 잠을 자고 있지만 감정은 무의식적으로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가깝게는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한 감정, 멀게는 최근 며칠 사이에 있었던 해결되지 못한 감정이 움틀대는 것이다. 

옛 어른 들은 어린아이일수록  심한 자극을 주지 말라고 하신다. 그러면 자다가 놀라 깬다고.....

이 말의 깊은 뜻은 바로 아이를 격한 감정 속에 놓이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      


  감정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잠이 들면, 

부정적인 감정일수록 무의식의 세계로 내려가 차곡차곡 쌓이게 된단다.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나도 모르게 어느 날 화산처럼 폭발을 하거나 남들은 다 별일 아니라고 보는 사안에 대하여 발끈하게 된단다. 긍정적인 감정이야 쌓이면 쌓일수록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감정이 점점 쌓이다 보면 신경질적이고 부정적인 아이로 자라나게 된다. 아이가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해 주려면 아이의 감정을 잠들기 전에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와 24시간을 함께할 때에는 아이가 어떤 일에 속상해하고 어떤 감정을 갖게 되는지 알 수 있지만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일일이 볼 수 없기에 아이의 감정을 읽어내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이다.

 

그랬구나, 많이 속상했구나.

엄마가 너라도 화를 냈겠네.

우리 아들 잘 참았네.

그래 지금 감정은 어떠니?

엄마가 도와줄 일이 있니?

어떻게 하면 우리 딸 속상함이 없어질까?

나는 우리 아들 믿어.

항상 느끼는 것인데 엄마 딸이라서 너무 고마워.

나는 너 나이 때 그런 생각 하지도 못했어.

정말 너는 대단해.

아들이지만 가끔은 너에게서 많이 배운다.

나는 너의 엄마라서 너무 좋아.

네가 엄마 자식이라서 행복해.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와 있었던 일, 보고 듣고 느낀 것들에 대하여 아이가 이야기를 해 주면 엄마는 무조건 아이 편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의 감정이 해소되면서 자기의 속내를 내비치게 되어 아이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아무리 아이라고 해도 자기 잘못은 자기가 안다. 

모든 답은 아이 안에 있다. 구태여 그것을 건들 필요는 없다.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편이 되어주면 아이는 민망해서 "그런데 엄마, 있잖아, 내가 이렇게 했어."라고 고백을 한다. 그럴 때 가르칠 것이 있거나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해도 늦지 않는다.


"엄마 엄마 있잖아."
"아이고 숨 넘어가겠네, 엄마 어디 안 가요, 여기 있으니 가방 좀 내려 좋고... 그래 그래."
 엄마가 물어보지 않아도 재잘재잘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엄만 내 편이야.'
'우리 엄만 내 말이라면 다 들어줘 '라는 인식을 강하게 주어야 한다.
 매번 "이건 네가 잘 못한 거야."
"왜 그랬어?"

질타나 평가하는 말을 하면 아이는 입을 다물게 된다. 그러면 아이의 감정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또 혼날게 뻔한데 뭐하려고 이야기하겠는가?


 아이의 말을 들을 때에는 사건보다는 아이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온몸으로 경청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마음이 불편하거나 기쁨을 나누고 싶을 때 엄마부터 찾게 된다. 이런 관계 형성이 되어야 아이의 감정을 쉽게 진단할 수 있게 된다.


  아이의 불편한 감정을 감지했다면 잠들기 전에 해소시켜 주도록 하자.  

아이 입장이 되어 들어주고, 힘이 되는 응원의 말을 해 주면 아이의 감정은 쉽게 해소된다. 감정이 해결된 채로 잠자리에 들게 되면 아이는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아침을 행복하게 맞이 할 수 있다. 그 힘이 또 다른 하루를 멋지게 시작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감정은 순환되고 전이된다. 정말 소중하게 깨지지 않게 조심히 다루어야 할 것이 바로 감정이다.  


흔히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위대하다.’라는 말이 있다.

괜히 만들어진 말이 아니다, 엄마의 역할은 세상 그 어떤 역할보다 소중하고 위대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엄마 역할의 첫걸음은 바로 아이의 감정에 민감성을 가지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가 행복해지는 게 싫은 사람, 손 들어봐요!

그럼 지금부터 아이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아이의 감정을 묵히지 않을 것이며 울며 잠들지 않게 하겠다.
아이로 하여금 항상 밝은 아침을 맞이하게 하고, 하루를 긍정으로 채울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겠다.
매일매일 수다 타임을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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