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손자녀를 키우시나요? <아이의 낙서를 소중히 여겨 주세요>
아이 감정을 컨트롤하기 전, 부모부터 자기감정 터치하기
“제가 아침부터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어야 하나요?
아침이 있다는 건 얼마나 근사한 일인데요.”
빨간 머리 앤의 말이다. 아침을 맞이하는 자세, 감정을 대할 때에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모든 것은 선택에 달려 있다. 부정적 감정을 선택하면 나의 하루는 망칠 것이고, 긍정적 선택을 한다면 성공적인 하루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아침마다 나에게 속삭여본다.
"오늘 하루 행복을 빚을래? 아님 불행하게 보낼래?"
흔히들 마음 가는 데로, 느끼는 데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엄마이니까, 엄마라서, 아이가 있으니까 그래도 조심스럽게 컨트롤해 보면 어떨까 싶다.
"그게 쉬운 일이니?"
"그렇지, 쉽지 않으니까 해보자는 것이지."
"어쨌든 엄마는 가정에서 행복의 주체잖아. 엄마가 불행하면 내 사랑하는 아이도 불행하대."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엄마의 감정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주변에게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모두의 감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영향의 경중을 따져볼 때 엄마의 감정만큼 중요한 건 없을 듯하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 많은 생각들을 한다. 그 생각들을 분석해보면 긍정보다는 부정, 행복보다는 불행, 좋은 생각보다는 나쁜 생각이 더 많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하여 속상해하고 고민하고 아파하고...
실제로 우리의 잡념들이 현실에서 일어날 확률은 20% 미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하루 종일 그야말로 쓸데없는 걱정으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
자주 흔들어 깨워야 한다.
”그 일이 네가 상상하는 데로 흘러가거나 일어날 확률이 20%도 안된다잖아. “
막연한 생각에 질문을 던져서 감정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무조건 참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흐른다고 더더욱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
불행의 늪으로 치닿는 나를 어떻게 흔들어 깨울까?
바로 질문이다.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니?
어떤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거니?
어떻게 해결되길 바라는 거지?
잠깐, 이 일이 나에게 중요한 일이니?
얼마나 왜 중요하지?
이 일을 통해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이지?
이 일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시도해 본 것은 무엇이야?
걸림돌은?
더 노력해볼 점은 무엇이니?
그럼 어떤 순서로 노력해볼까?
셀프 코칭을 해 보는 것이다.
혼자 묻고 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쓸데없는 생각으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며 속상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정말 필요한 고민인지, 또 중요한 일이라면 얼마나 중요한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지, 다시 시도해 본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그리고 용기도 얻게 된다.
수시로 생각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부정적인 감정에서 바로바로 나를 건져 내자.
우리 엄마 감정은 어땠을까?
딱히 기억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아 엄마답게 늘 그 자리에 묵묵히 서 계셨으나 보다.
그럼 엄마인 나의 감정은?
지난날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보였던 내 감정들은?
엄마만큼은 아닌 것 같다.
아이 앞에서 속상해서 운 적도 있었고,
이 모든 것들이 '연극이었으면, 막을 내렸다가 다시 올리고 싶을 때 올릴 수 있는 연극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아침의 에너지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끌어올리고,
아이 앞에서 절대로 부정적인 감정을 들키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