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기본, 모음, 자음, 음절, 강세
영어와 한글의 음절 체계는 매우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이 음절이 무엇인지 한국 음절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잘 이해해야 한다.
영어 단어를 공부할 때 뜻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음절도 뜻 못지않게 중요하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음절을 무시하고 정말 그냥 무작정 영어를 공부한다. 무작정하는 영어 공부는 고생길이 뻔하다. 몸과 머리를 아프게 하는 영어 공부는 이제 접고, 몸을 편하게 하고 머리를 똑똑하게 해주는 영어 공부를 시작해 보자.
일단 음절을 이해하려면 모음과 자음을 알아야 한다.
세상의 모든 언어는 전부 모음과 자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언어마다 가지고 있는 모음과 자음의 개수는 다 다르다. 그럼 모음은 뭐고 자음은 무엇인가?
어린아이들은 왼쪽과 오른쪽 구분을 잘 못한다. 모음과 자음도 왼쪽 오른쪽 구분처럼 아주 기본적인 것 같은데 아리송하게 헷갈리는 개념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모음은...
엄마다. 어머니 모(母)!
엄마는 자식들을 품에 다 안는다. 자식이 없는 엄마는 있지만, 엄마 없는 자식은 없듯이 모음은 스스로 혼자 있을 수 있지만, 자음은 절대 모음 없이 혼자 있을 수 없다.
아야어여오요우유.... 이런 것들은 다 모음이다. 물론 이응은 자음이다. 우리말은 모음이 혼자 나올 때는 자음인 '이응'을 집어 넣어주는 규칙이 있다.
모음은 방해받지 않는 발음이다.
모음은 혀나 입술, 이빨 등이 입안의 어떤 부위에 닿아 바람의 통로를 방해하는 발음이 아니다. 이런 방해받는 발음은 모두 자음이다. 모음은 입술 크기와 모양, 턱의 위치, 혀의 위치 등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질 뿐 절대 혀나 입술이 소리를 내는데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영어 발음 중 L과 R 발음은 자음인지 모음인지 애매모호하다. L과 R 발음은 확실히 자음인 D나 T 발음에 비해 훨씬 모음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의 이 두 발음은 가끔씩 모음도 되고 자음도 되는 경우가 있다.
모음만 확실히 알면 자음은 쉽다. 모음이 아니면 다 자음이기 때문이다.
한국말은 영어에 비해서 모음이 훨씬 더 많다.
한국어의 기본이 되는 모음은 10개이지만, 이 기본 모음들이 서로 결합해서 또 새로운 모음이 11개가 더 있다. 그래서 총 모음은 21개이다. (영어는 자음이 총 21개이다. 한국어와 영어가 정말 정반대인 언어라는 것이 여기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런 자음 모음 개수는 외울 필요는 없다. 이렇게 개수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만 알면 된다.)
영어는 기본이 되는 모음은 5개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 모음처럼 이 기본 모음이 결합되어 또 다른 새로운 모음이 생기기도 한다. 영어의 기본 모음은 '아(a)에(e)이(i)오(O) 우(u)' 노래를 생각하면 된다. 이 다섯 가지 알파벳이 모음 역할을 다 한다.
한국어 자음은 14개이고 영어 자음은 21개이다. 즉 영어는 한국어에 비해서 뭔가 입안 공기 소리가 방해를 받아 소리 내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영어 모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모음은 5개이고 이 다섯 개는 A, E, I, O, U라는 것이다. 나머지 알파벳들은 모두 자음을 표현하다.
모음과 자음을 알았으니, 이제는 음절을 공부할 차례이다.
음절은 모음과 자음이 결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음은 자음 없이 혼자서 쓰일 수 있는 것이므로 모음 하나도 음절 하나가 될 수 있다.
아이스크림
이 단어는 한국말로 할 때 음절이 총 5개이다. (아, 이, 스, 크, 림)
하지만 영어는 음절 개수가 달라진다.
ice cream
ice에서 음절 1개 나온다. i가 그것이다. 맨 뒤에 오는 e는 소리가 없는 스펠링이므로 음절로 취급되지 않는다. 음절은 스펠링이 아니라 발음 기준이다. cream에서는 음절 1개 나온다. ea는 '이' 발음이다. 스펠링으로 볼 때 모음은 2개이지만 발음은 1개로 취급한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한국말은 [자음+모음]이 기본 쌍이다. 자음 하나는 반드시 모음 하나와 연결되어야 하는 게 한국식 음절 규칙이다. 하지만 영어는 모음 하나에 자음이 앞에 두 개 세 개 붙을 수 있다. strike처럼.
한국말은 소리가 길어지고 늘어지지만, 이에 반해 영어는 매우 짧게 발음한다. 그래서 영어 듣기가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어렵다. 영어 자음 소리는 모음 소리 없이 자음끼리 엉겨 붙어서 순식간에 내뱉기 때문이다.
한국말이 빳빳한 A4 용지라면, 영어는 이 A4 용지를 접고 접고 접어서 아코디언처럼 만든 종이다.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 캡처]
영어 단어의 음절을 확실히 알고 제대로 된 음절로 공부하면 영어 발음까지 완벽하게 된다. 한국말은 [아][이][스][크][림]이지만, 영어는 [아이ㅅ][ㅋ 림] 2음절이다. "ㅅㅋ'처럼 모음과 결합되지 않는 발음은 소리만 빼줘야 한다. 굳이 한국말처럼 '으'라는 모음을 집어 넣어주면 영어가 아니라 한국말이 된다.
영어 단어 공부에서 음절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강세이다.
호주에 여름방학기간 동안 계절학기 수업을 들으러 간 적이 있다. 이때 호주의 블루마운틴이란 곳에 교수님과 함께 갔는데, 이곳에서 내가 'It's beautiful" (잇츠 뷰티풀) 했는데 교수가 내 말을 못 알아들었다. 몇 번이고 똑같이 발음해 줬다. 한국말에 없는 f 발음도 제대로 했는데... 문제는 강세였다. 한국식으로는 강세가 각 음절 하나에 동일하게 주어진다. 그래서 나는 한국식으로 [뷰][티][플] 한 것이었다.
하지만 영어는 강세가 있다. 한 단어에 강세는 보통 하나만 올 수도 있고, 두 개 세 개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강세인 제1강세는 단 하나뿐이다. 제1강세를 제대로 발음해 줘야 의미 전달을 쉽게 할 수 있다. beautiful은 제1음절에 강세가 들어간다. 그래서 [뷰~우][티][플]이라고 발음해 줘야 한다. 강세가 없는 음절은 최대한 짧게 발음해 주면 오히려 강세가 들어간 음절을 티 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좋다.
**** 저의 설명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부분이나 제가 언급하지 않은 중요한 부분을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서로의 영어선생님이 되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