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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를 몰라도 문장 해석 가능하다고? (1)

by Sia

실력에 상관없이

영어를 배우려는 마음보다

영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 마음이 반드시 내게 미치는 효과가 있다.

-어딘지 모르지만 퍼온 글.



언어를 공부하는 것의 가장 첫 번째 관문은 바로 기초 단어를 탄탄히 해두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 영어 기초 단어를 튼튼히 한다는 것은 무조건 달달 외우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 중고등학교 때 최대한 많은 단어를 외우려고 애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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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처음 접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나에게 영어의 기초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난 '영어 단어는 아니에요'라고 자신 있게 외치고 싶다. 물론 영어 단어가 아예 쓸모없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영어 단어를 알기 이전에 반드시 먼저 공부해야 하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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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영어 문장을 볼 줄 아는 눈을 기르는 것이다. 문장의 주어와 동사 목적어 그리고 보어를 찾는 연습을 충분히 한 다음에 기초 영단어를 외우는 것이 정석인 것이다. 문장을 볼 줄 아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는 영어 기능어를 먼저 배워야 한다. 하지만, 많은 한국사람들이 이 기초 기능어를 제대로 배우지 않아서 단어는 많이 알아도 해석이 안되고 쓰기가 안되고 말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영어를 정복해야 할 평생 적으로 보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면 영어는 우리에게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 영어가 왜 이렇게 생겨먹었고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규칙들을 가지게 되었는지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정이 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는 비단 영어 공부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공부에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이다.


어쨌든, 오늘은 썰이 좀 길다. 본격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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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명사와 동사를 한눈에 찾는 연습을 먼저 해야 한다.

오늘은 먼저 명사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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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라는 의미는 사물의 이름이라는 뜻이다. 사물이라고 해서 눈에 보이는 것만 명사는 아니다. (중학교 때 나는 명사는 '사물의 이름'이라고 해서 눈에 보이는 것만 명사인 줄 알았다.) 그래서 언어학자들은 우리 머리 아프게 '추상 명사'라는 명사의 하위분류를 만들었다. 사실, 문법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명사의 종류보다 우리가 먼저 알아들어야 했던 이야기는 영어가 명사를 어떻게 명사답게 표시해 주고 있느냐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exgntasepS0


첫 번째, 명사라고 알려주는 것

보통 영어는 문장에서 명사를 확실히 명사답게 구분시켜 주고 있다. 바로 the, a를 앞에 붙이거나 -s를 단어 끝에 붙여주는 방식으로 말이다. 물론 아무것도 붙여주지 않는 명사도 있다. 이 경우는 그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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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 이해가 잘 안 된다는 걸... 더 자세히 설명해 보자.

보통 사람 이름에는 the, a -s가 붙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 이름에도 이 세 가지 기능어가 붙는 경우가 있다. 아무것도 붙이지 않은 기본 이름 Tom을 생각해 보자. Tom은 Tom자체를 의미한다. 눈 두 개, 코 한 개 입 한 개 팔 두 개 다리 두 개 달린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 반에 Tom이란 이름의 학생이 두 명이라고 생각해 보자. 그럴 때는 Toms가 된다. 그 두 명의 Tom을 지칭하는 말이다. The Tom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더 특별한 경우로 이 세상에 있는 지질한 Tom들이 아니라 단 한 명의 반짝이는 톰 크루즈의 Tom을 의미하고 싶을 때는 the를 붙이는 것이다.


두 번째, 명사라고 알려주는 것

대문자로 시작하는 것들은 무조건 다 명사다. 특히 사람 이름이나 지역 이름 등은 다 대문자로 시작한다. 대문자들은 '내가 명사요'라고 대놓고 말한다.


세 번째, 명사라고 알려주는 것

전치사 뒤에 오는 것들은 무조건 다 명사다. the, a, -s가 붙지 않아도 전치사 뒤는 무조건 다 명사다. 왜냐고? 전치사라는 단어의 의미가 '앞에 위치하는 단어'라는 말인데, 여기서 단어라는 것은 명사를 의미한다.


네 번째, 명사라고 알려주는 것

인칭 대명사 그리고 대명사들은 무조건 다 명사다. 이름에서 명사라고 말해주고 있다.


명사 찾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바로 형용사다. 형용사는 명사 전용 스티커다. '명사 전용'이라 함은 형용사는 명! 사! 만! 꾸며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어 명사는 아주 화려하다. 명사를 꾸며주는 단어인 이 형용사가 명사 앞에 올 수도 있고 명사 뒤에 올 수 있고 그리고 앞 뒤에 쌍방으로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는 동사 중심인 언어인 반면 영어는 명사 중심 언어라고 한다. 그래서 상대에게 차를 더 마실 건지 물어보는 경어 한국어는 "더 마실래요?"라고 묻지만 영어는 "More tea?"라고 묻는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 질문할 수 도 있겠지만, 이 방식들이 가장 흔한 방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어의 명사 덩어리는 앞에 the가 붙였다고 해서 바로 뒤에 오는 단어 하나만 명사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the beautiful girl은 the beautiful girl 이 단어 덩어리를 하나의 명사(명사구)로 봐야 한다. the beautiful이 명사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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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어와 대명사만 빼로 나머지 단어들은 다 가렸다. 1번부터 9번에 속하는 단어 중에 명사는 몇 번인지 생각해 보자.


1번과 2번은 명사다. 왜냐고? 둘 다 대문자로 시작하니까.

3번과 4번은 확실히 모르겠다. are라는 동사 뒤에는 명사도 올 수 있고 형용사도 올 수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패스!

5번과 6번은 당근 명사다. 왜? 전치사 뒤에 오니까.

7번도 당근 명사. the뒤에 오니까.

8번은 동사다. 동사 편은 다음 시간에 공부하겠지만 ing를 붙여주는 것은 동사밖에 없다.

9번과 10번 중에 당근 명사인 것은 10번이다. 왜냐면 이 단어 덩어리들이 a로 시작한다는 것은 명사라는 의미이고 명사 앞에 오는 단어는 형용사 밖에 없으니까.


그러면 원래 문장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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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명사를 찾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문장의 주어를 쉽게 찾기 위함이다. 지금은 별 의미 없는 활동 같지만 나중에 큰 빛을 발하는 연습이다. 영어 문장 아무거나 골라서 기능어만 빼고 다 지운 다음에 명사를 찾는 연습을 많이 해보자.


다음 문장에서 명사에 해당하는 것은 2개다. 몇 번과 몇 번일까? 아직 설명해주지 않은 기능어도 있는데 그것들은 명사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므로 무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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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알고 싶은 분들은 댓글을 남기시면 알려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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