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가들의 수작과 솜씨가 나의 인생 멘토요, 선생이다.
나는 아름다운 물건,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공력(功力)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저 빼어난 물건과 훌륭한 솜씨처럼 나도 진정 아름다움과 멋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좋은 물건들을 고르는 안목을 기르고 하나둘씩 그것을 나의 삶에 들이다 보면,
어느 날엔가는 나 역시 좋은 물건의 가치에 걸맞은 그런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감히 수작(手作)의 공력과 수고로움을 능히 감당하고 삶으로 가져와 누릴만한
안목과 깜냥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늘 소원하고 매일 다짐한다.
공예가들이 만든 '솜씨 좋은 물건'들이야말로 나의 인생 멘토이자 선생이다.
이 책의 모든 글은 내가 미술현장에서 보고 인연을 맺었던 수작(手作)들과 그것을 만
든 사람들의 공력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지혜에 대한 기록이요,
그들을 향한 나의 수줍은 애정 고백이다.
2022년 6월
나의 자리, '游於工'에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