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는 삶에서 중요한 것들만 남기고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는 작업을 한다. 그렇게 삶을 축소한다는 생각으로 많은 것들을 정리할 수 있다. 비단 물질적인 것들만 줄이는 것은 아니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다양하게 줄일 수 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한다. 하지만 모든 욕망을 쫓아서 살아가면 불안전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인간이기에 욕망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이 있어야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쉬울 수 있다. 하지만 너무 피로하다.
돈을 많이 가진 부자이고 싶고, 젊어 보이고 싶다. 더 좋은 집과 차를 사고 싶고, 광고에 나오는 최신제품들을 갖고 싶다. 물론 전부 한순간에 이룰 수 없는 욕망이다. 그 욕망들은 어디에서 온 걸까.
욕망의 시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욕망이 내 안에서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남에 의한 것인지 생각해 본다.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다가 멋져 보여서, 혹은 좋아 보여서 욕망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남에 의한 것과 내 것은 다르다.
진정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욕망일 뿐인지도 구분해야 한다. 진짜 필요한 것은 내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존과 직결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생필품이나 식품이 필수용품일 것이다. 건강을 위한 운동복이나 운동화, 취미생활을 위한 독서대, 노트북 등도 나에게는 필수적인 것들이다. 그런데 욕망에 의한 것은 없어도 살 수가 있다. 그냥 갖고 싶어서 사는 것과 꼭 필요한 것은 다르다.
옷은 몇 벌만 있으면 살아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사람들은 옷장이 꽉 들어찰 만큼 많은 양의 옷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매번 입을 옷이 없다고 생각하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사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나는 결코 부족하지 않다.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과잉인 경우가 더 많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불안하다. 그 불안감은 남과의 비교에서 나오기도 하고 사회에서 강요하는 이미지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회의 습성이 매일 같이 나에게 새롭고 좋은 것을 사라고 강요한다.
나는 충분하다는 생각을 늘 하려고 한다.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과거에 갇혀 후회하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떨쳐내고 현재의 상황에 만족해야 한다.
욕망이 생길 때마다 우울함이 동반된다. 욕망은 대부분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며 지금 내가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이다. 욕심에 의한 것들이 대부분이지 진정으로 나에게 중요한 마음가짐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지금의 나의 모습과 생각에 집중한다. 지금의 나와 내 주변의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감사일기를 쓰거나 조용히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게 욕망을 축소하고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