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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권태기 신호

결혼생활 중 권태기는 자연스럽지만 어떻게 지나가느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by 오로라


결혼생활에서 권태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다. 권태기란, 정서적 친밀감이 약해지고, 관계가 습관처럼 느껴지는 시기를 말한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애착 욕구가 충족되지 않거나 일상에 익숙해져 설렘과 친밀감의 균형이 깨졌을 때 주로 나타난다. 부부생활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권태기의 신호 3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대화가 줄고, 의미 없는 대화만 남는다

하루에 있었던 일이나 감정을 나누기보다 “밥 먹었어?” 또는 “애들은 자나?”처럼 일상적 대화만 오간다. 이는 부부 사이의 정서적 교류가 약해지고, 서로의 내면세계에 관심을 덜 기울이는 신호로 권태기의 출발점이다.

둘째, 함께 있는 시간이 불편하거나 의무처럼 느껴진다

함께 있어도 대화 없이 각자의 휴대전화기만 보거나 주말에도 같이 보내는 것이 즐겁기보다 의무처럼 느낀다. 그냥 “같이 있어야 하니까”처럼 생각한다. 예를 들면, 예전엔 같이 영화를 보는 것이 즐거웠지만, 지금은 상대가 “뭐 볼래?”라고 물으면 “그냥 아무거나”라고 대충 대답한다. 함께 있어도 각자의 자리에 앉아 자신의 스마트폰만 보는 상황이다. 이는 부부관계에서 오는 즐거움이 줄고, 심리적 거리감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셋째, 작은 행동에도 짜증이 쌓인다

이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습관이나 말투가 점점 더 거슬린다. 예를 들면, 배우자가 TV를 크게 틀면 “좀 줄여 줄래?”라고 말하면 될텐데 “왜 이렇게 시끄럽게 해. 당신은 눈치가 없는 거야?”처럼 짜증으로 표현하기 쉽다. 이는 애정이 줄어들면서 상대방의 단점이 더 크게 보이는 것으로 권태기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정리하면, 결혼생활 권태기의 신호는 부부간 대화가 줄어들고 피상적이다.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지 않으며 습관적으로 행동한다. 작은 것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상대의 말투가 거슬려 장점보단 단점이 크게 보인다. 배우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더 많이 쌓인다.




부부가 권태기를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 더 큰 문제는 그 시기를 어떻게 지나가느냐이다. 심리학자들은 권태기 극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가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는 정서적 교류를 늘리는 것이라고 봤다. 일상의 틀을 깨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즉,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과 내면에 진짜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극과 추억을 만들어 부부관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필요하다. 권태기가 찾아왔다면 부부가 함께 그 시기가 잘 지나가도록 상호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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