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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에도 파리의 매력은 여전했다.

프랑스 북서부 여행 8 : 시뉴섬, 시트로앵공원, 조세핀 베이커 수영장

by 담소

빗소리에 잠이 깰 정도이니 밖에는 제법 비가 내리나 보다.

오늘은 비와 함께 파리를 걷는 날이 될 듯싶다.

다소 감성적인 나는 해가 나면 마음이 가벼워져 좋고 비가 내려도 운치가 있어 그 분위기에 젖는다.

파리에 머무는 며칠 동안을 해와 함께 했으니 이젠 비와 함께 즐기라고 비까지 내려주나 보다. ㅎㅎ


오늘도 변함없이 숙소 근처 블랑제리에서 따뜻한 커피와 부드러운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아늑한 블랑제리에 앉아서 비 오는 아침 거리의 풍경을 보고 있는 순간이 참으로 편안하다. 아마 한국에 가면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비가 내리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파리는 비가 내리다가 금세 해가 나고 또다시 비가 내리고...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해와 비가 되풀이될 때가 많아 우산을 갖고 다니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아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산과 우비, 그리고 장화까지 신고 파리 산책에 나섰다.



숙소에서부터 미라보 다리(Le pont Mirabeau)까지는 걸어서 멀지 않았다.

미라보 다리는 1897년에 완공된 다리이며 1975년에 기념물로 지정된 다리라고 한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의 시(詩) '미라보 다리'에 의해 더 많이 유명해진 다리일지도 모른다.

시인이 친구와 술을 마시고 난 후 그가 느끼는 인간의 삶과 사랑의 허무함을 읊은 시로 기억하는데...


미라보 다리(Le pont Mirabeau)

안타깝게도 나는 시 구절 맨 앞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르고 우리의 사랑도 흐른다....."밖엔 모른다.

어쨌든...

낭만적인 '미라보 다리'의 싯구절을 떠올리며 비 오는 날 우린 미라보 다리를 향해 걷고 있다.

봄비, 미라보 다리 그리고 그 아래를 흐르는 센 강이 제법 낭만적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의외로 운치 있는 산책이다.


하지만 이 미라보 다리 이름의 탄생은 프랑스혁명 당시 유창한 말솜씨와 박식함으로 평민의 대표가 되었던 귀족 '미라보 백작 오노레 가브리엘 리케티(Honoré Gabriel Riqueti, Comte de Mirabea)'의 이름을 딴 다리이다.

그래서일까, 미라보 다리에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의미 있는 4개의 청동상들이 있다.

각각 '파리의 시 La ville de Paris', '상업 commerce', '항해 La navigation', '풍요로움 L'abondance'의 의미를 갖고 있어 파리 시민의 자유와 평등의 기원이 담긴 다리임을 알 수 있었다.

운치와는 좀 거리가 멀다. ㅎㅎ




듣던 대로 비는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다.

우리는 미라보 다리에서 조금 더 걸어 '시뉴섬 Île aux Cygnes'에 도착했다.

시뉴섬은 시테섬과는 달리 센 강을 따라 길게 만든 인공섬이다.
'백조들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은 오늘 같은 날 한적한 산책을 하기에 최고의 장소였다.

날씨가 잔뜩 흐린 오전에 시뉴섬에서 만난 사람이라고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노신사 한 분 뿐이었기 때문이다.

시뉴섬과 시뉴섬에서 본 에펠탑


센 강의 여정

잠시 시뉴섬의 벤치에 앉아 센 강을 보고 있자니 내가 마치 센강과 함께 흘러가는 느낌이 들 정도다.

디종(Dijon) 지방에서 시작하여 무려 780km 가까이 되는 긴 여정을 하는 이 센 강은 며칠 후 우리가 방문할 루앙(Rouen)을 거쳐 영불 해협(English Channel)까지 도달한다고 하니 그 길이가 어마어마하다.

그저 운치 있게 흐르는 파리의 낭만거리들 중 하나로만 생각되었던 센 강이 갑자기 광대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지금 내 앞의 센 강과 앞에 보이는 파리의 전경은 오늘따라 조용하고 차분해 보인다.

왠지 낯선 느낌이다.



시뉴섬 양쪽으로 서있는 울창한 나무들이 터널을 만들어 주어 아늑하다.

나무들로 인해 그늘이 질 때면 사람들은 종종 "시뉴섬의 그늘"(l'Allée des Cygnes)이라고 하던데 여름이 되면 더욱 빽빽이 우거지는 나무들 때문에 이 섬은 나무로 뒤덮인 숲이라도 될 것만 같다.


멀리 에펠탑이 보인다. 시뉴섬에서 바라보는 흐린 하늘의 에펠탑 풍경이 새롭다.

어젯밤, 눈부시게 환한 불빛으로 화려함을 자랑했던 에펠탑이 아닌,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몸살을 앓고 있는 에펠탑도 아닌,

마치 하늘과 땅 사이의 빈 공간에서 현실을 초월하여 홀로 우뚝 선 자세로 도도함을 뽐내고 있는 그림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많은 사연과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130년 동안을 변함없이 서 있는 에펠탑!

과연 프랑스인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시간과 장소, 날씨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다가오는 에펠탑을 매일 이 섬을 산책하며 볼 수 있는 파리지앵들이 부럽다.



시뉴섬을 끝까지 걸어가면 미국이 프랑스와의 우호를 다지는 의미에서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을 만난다.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세워졌다고 하니 의미가 새롭다.

역시 프랑스혁명은 세월이 흘러도 프랑스 인들에게 절대적 의미로 자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비가 그칠 모양이다.

하늘은 잔뜩 흐리지만 굵었던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지금은 잠시 멈춘 상태다.

시뉴섬에서 나온 우리는 비가 그친 때를 활용해 자전거를 빌어 타고 센 강 둑을 산책하기로 했다.

센 강에 떠있는 아름다운 배

자전거를 타고 조금 멀리 가다 보니 센 강의 한쪽에 독특하고 아름다운 배들이 정박해있는 게 보여 잠시 내려 사진을 찍어본다.

배에서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 번쯤 이런 배 안에서 생활해보는 것도 꽤 괜찮을 듯싶다. ㅎㅎ

자전거와 함께하는 비 오는 아침 산책은 사람 없는 센 강 주변의 풍경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여유와 함께 신선함마저 들게 했다.




우리는 이참에 시뉴섬을 통과하여 자전거로 비르아킴 다리(Pont de Bir-Hakeim)까지 가기로 했다.

이 다리의 이름 '비르아킴(Bir Hakeim)'은 2차 세계대전 아프리카 리비아의 비르아킴(Bir Hakeim) 지역의 전투에 참가했던 프랑스 군대의 용맹성과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비르아킴 다리(Pont de Bir-Hakeim)

다리 아래는 인도와 차도가 있고 위층은 전철이 다닌다.

흐린 날씨가 한몫 거들듯 철제로 만들어진 비르아킴 다리의 분위기는 매우 차갑고 썰렁함마저 느껴진다.

센 강의 다른 다리와는 달리 이 다리는 낭만과 운치를 느끼기보다는 마치 정확하게 계산되고 지어져 있어 서툴거나 어색한 데가 없이 미끈하게 세워진 다리처럼 생각된다.

비르아킴 다리에서 보는 에펠탑과 동상


나는 인도를 걷다 보니 갑자기 예전에 본 영화'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Last Tango In Paris)'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비르아킴 다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허탈한 표정을 짓던 남자 주인공과 이를 보고도 무심히 지나가는 여 주인공의 미묘한 표정과 삭막하고 쓸쓸한 분위기...

마치 오늘 파리 날씨와 비슷한 분위기이다. 아마도 내가 걷고 있는 여기쯤에서 두 연인이 만났을 듯도 싶다.

또 부질없는 생각이 스멀스멀....ㅎㅎ

마지막 파리에서의 탱고 (Last Tango In Paris)의 영화 장면



그쳤던 비가 다시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를 맞으며 자전거로 파리 거리를 달리는 이 기분도 꽤 상쾌하고 짜릿한 순간이다.

우리가 언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여행을 한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가변적 요인이 많은 행위를 경험한다.'는 의미로 정의 내리고 싶다.

날씨, 장소 그리고 시간에 관계없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면 그 여행은 행복이다.

만약 일상의 한국에서 갑자기 이런 상황이 내게 온다면 마냥 즐거울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낯선 곳을 여행 중이며 처음 겪는 모든 상황이 시계추처럼 일정하고 정확하게 돌아갈 수 없다. 그렇다면 여행 중에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즐김'으로 여기고 win-win 하며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쌓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 여행을 만드는 나만의 방법 중 한 가지이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 '시트로앵 공원(Parc André Citroën)'까지는 자전거로 멀지 않은 거리였다.

자동차 제조 공장 부지에 세워진 이 공원은 회사 설립자인 시트로앵(André Citron)의 이름을 따서 짓게 되었고 1992년에 개장했을 때에는 파리에서 가장 큰 공원이었다.

이 공원의 특이한 점은 도시와 공원 간을 구분 짓는 울타리가 없어 공원의 아름다움을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언제든지 이곳에 들어와 자연과 함께 휴식을 갖고 공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인데도 매우 잘 관리되고 있었다.

공원에 대한 설명을 보니 이 공원의 주제는 솜씨(Artifice), 건축(Architecture), 움직임(Movement), 자연(Nature)이라고 한다.

프랑스 정원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과시하면서도 고전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을 완벽하게 해석하여 조화롭게 빚어낸 21세기의 도시공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공원 전체가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파리의 다른 공원들과 차별화되어 있음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6개의 정원이 있는데 각각 금속, 행성, 하루, 물의 상태와 감각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정원들과 각각의 의미들을 연관 짓기가 나는 쉽지 않다.

건축가는 역시 위대하다. ㅎㅎ

깨끗하고 정갈하게 다듬어진 나무와 화초들, 그리고 반듯하게 나있는 산책길, 하지만 단조로운 산책길의 틀을 깨 주듯 곳곳에서 드러나는 독특한 디자인의 정원들과 연못들이 제법 흥미로웠다.

여기저기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정원사들의 모습을 보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엇보다 이 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중앙 광장에 있는 특별한 열기(Ballon Generali)였다.


공원 산책길과 열기구(Ballon Generali)
시트로앵 공원(Parc André Citroën)

열기구를 타기 위해 문의해보니 오늘은 날씨가 흐려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평일이라 그런지 공원을 방문한 사람을 찾기도 어렵다.

방문객이 적고 날씨도 흐린 오늘 같은 날에는 열기구를 타기엔 좋지 않은 날이다.

이 열기구를 타면 아름다운 파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을 텐데... 기회를 놓쳐 무척 아쉬웠다.




시트로앵 공원 산책을 마치고 근처 벨리브에 자전거를 반납 후 우리는 시내버스를 타고 센 강에 떠있는 '조세핀 베이커 수영장( Piscine Josephine Baker)'으로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한 두 정거장 지나자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한 분이 내 앞 좌석에 앉는다.

고개를 돌려 나를 보시더니 유창한 영어로 어디서 왔는지 언제 왔고 언제 가는지를 묻는다. 여행이 좋았냐고도 묻는다.

어디가 제일 좋았냐는 할머니의 질문에,

파리엔 아름다운 공원들이 많아 인상이 깊었다고... 그래서 파리에 사는 사람들은 행복하겠다고 말하니 정말 그렇다며 무척 행복해하신다.

행복해하시는 할머니의 표정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한국에 살아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한국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그러고 보니 버스가 멈춘 채로 한참 동안이나 움직이지 않는다. 상황을 보니 좁은 길에 승용차 한 대가 주차를 잘 못한 탓에 우리가 탄 버스가 그 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기사가 경적을 울려보기도 하고 내려서 승용차 주인을 찾는 듯 두리번거리기도 하지만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시내버스에 앉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버스 안에 앉아있는 그 누구도 불평이 없다.

그런데 갑자기 길을 지나가던 젊은 남자 하나가 승용차로 다가오더니 차를 들어 움직이려 한다. 하지만 혼자서는 움직이질 않자 지나가며 이를 보던 남자 두서너 명이 함께 승용차를 들어 버스가 지나갈 자리를 내어준다.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들의 갈 길을 무심히 걸어간다.

아~~!! 이렇게 고마울 수가....

처음 보는 이런 상황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참 멋진 사람들이다.

sticker sticker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상황이 생겼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타고 있던 시내버스는 드디어 우리를 수영장까지 데려다주었다.

센 강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 위에 설치된 '조세핀 베이커 수영장( Piscine Josephine Baker)'이다.

'조세핀 베이커'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로 입양되어 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로 그리고 프랑스 민중운동가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녀를 기리는 의미로 수영장을 '조세핀 베이커 수영장( Piscine Josephine Baker)'라고 이름을 붙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이 붙은 수영장이 있는데...

'박태환' 수영선수의 이름이 들어간 '박태환 수영장'이다.ㅎㅎ


우리 부부는 각 나라의 도시들을 방문할 때마다 가능한 한 그 도시의 수영장을 방문한다. 하물며 타임지가 선정한 파리 여행 명소 중의 하나이며 센 강 위에 떠있는 수영장을 어떻게 지나칠 수 있단 말인가!


현재 파리에서는 센 강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불법이다. 그래서 파리 시에서는 시민들에게 센 강에서 수영하는 기회를 선사한다는 목표로 개장했는데 이 수영장은 센 강물을 간단히 정화해 풀장에 공급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강물의 수질이 수영장의 수질과 직결된다고 한다. 그래서 수질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수영장이다.

물 위에 떠있는 조세핀 베이커 수영장과 입구의 모습


조세핀 베이커 수영장 내부


언제나 그렇지만 낯선 도시의 수영장 방문은 항상 설렌다.

이곳 수영장의 탈의실 사용은 물론 샤워실 이용 방법까지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몸과 머리를 세제로 깨끗이 씻고 입장하는 한국의 수영장과는 달리 이곳에선 환경을 위하는 마음에서인지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샤워실에서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수영복을 입은 채 간단히 물로 샤워를 한 후 수영장에 들어간다.


수영장 내부가 꽤 넓으리라 생각했던 내 생각과는 달리 레인은 많지 않았고 이용하는 사람 역시 많지 않다.

무엇보다 수영장 내부가 무척 조용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영 자세로 몸을 돌려 천장을 보니 유리로 된 천장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게 보인다.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수영을 하는 이 순간이 참으로 여유 있고 평화스럽다.

미온수에 물에 몸을 담그고 있자니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던 나의 피곤했던 몸들이 스르르 하나둘씩 풀리는 느낌이다.

벽만 없다면 바로 세느 강일 텐데.....ㅠㅠ


여름(성수기)이 되면 실내 수영장인 이곳의 천장 유리를 걷어내고 야외 수영장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센 강을 보며 즐기는 수영도 꽤 매력적일 것 같다.

센 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벗 삼아 선탠과 수영을 함께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조세핀 베이커 수영장에서 머문 약 1시간의 힐링은 분명히 나에게 잊히지 않을 소중한 선물이었다.




오늘 하루, 파리는 비가 종일 오락가락했다.

비와 함께 많이 걸었고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탔고 또 수영도 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힐링이었다.


비 오는 파리는 조용하고 차분했으며 내리는 비가 파리를 더 낭만적으로 그리고 더 분위기 있는 도시로 만들어 주었다.

카페 앞을 지날 때 진하게 풍겨오는 커피 향이 훨씬 매혹적이었고 비 오는 센 강 주변의 파리 산책도 꽤나 신선했다.


오늘도 파리는 나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물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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