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내용의 책이 없는 거지?'
의문만 품었던 시간이 길어지고, 결국 직접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어떤 순서로, 어떤 문체로 쓸 건지 고민했지만 그 과정도 행복하기만 할 뿐.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으니...
중간중간 나는 글이 아닌 것들에 빠지고 만다.
게임, '감정', 과자와 빵, 미래 계획...
탐닉인지 도피인지 모를 방황은 한두 번으로 그치지 않았고,
결국은 작가의 꿈을 포기해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 닿게 된다.
이제 갈림길에 서서, 과거의 나를 바라봐야겠다.
과연 나는 글을 계속 쓰게 될까, 포기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