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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연 선언

정열의 화신을 보내다

by 천년하루

젊은 날 함께했고

오늘도 닢에 취해 속 깊이 묻어 두고


가녀린 허리춤에 손가락 끼워놓고

진하게 입 맞추네


촉촉한 입술과 떨리는 손끝에

진한 향 스며들어


옷고름 파헤치며 욕통에 내맡기고

배인 향 지우려

탕하였네


손 털고 나서니 옷자락 붙들고

죽어도 함께하자

담방이네


오늘도 허리춤 부여잡고 강렬한 입맞춤

불타오른 세절 잎은

끝 향해 내달리네


정열의 불덩어리

연기 화신 타바코여!

이젠 널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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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