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플랫폼 서비스

이제는 웹으로

by 코드아키택트

대부분 사람들에게 오토데스크란 무엇일까?


‘오토데스크’ 하면 많은 분들이 먼저 떠올리는 건 오토캐드를 파는 회사일 겁니다. 아마 건축 쪽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나비스웍스나 레빗도 함께 판매하는 곳쯤으로 알고 계실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KB증권과 오토데스크 CEO인 앤드류 애녹스의 인터뷰를 보면, 이미 7~8년 전부터 오토데스크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파는 기업이 아니라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준비를 해오고 있었죠. 이를 위한 여러 제품군도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 ‘오토데스크 플랫폼 서비스(APS)’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APS란?


APS, 즉 ‘Autodesk Platform Services’는 오토데스크가 제공하는 다양한 API의 집합입니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여러 데이터와 워크플로우를 유연하게 연결하고, 산업 간 통합도 쉽게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비유하자면, 예전에는 기기마다 각기 다른 USB 포트를 써야 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USB-C 하나만 있으면 다양한 기기를 연결할 수 있듯이, APS도 각기 다른 산업과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 위에서 엮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APS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 뷰어(Viewer)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데이터는 단연 ‘형상 데이터’입니다. 웹 플랫폼이 없던 시절에는 파일마다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죠. 그러나 웹 플랫폼이 보편화된 지금은 별도의 설치 없이도 원하는 파일을 바로 열어볼 수 있습니다. APS의 강점도 여기에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따로 깔지 않아도, 웹에서 곧바로 2D/3D 모델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 영상을 찍으려면 캠코더, 사진을 찍으려면 DSLR이 필요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면 모두 가능해진 것과 비슷하죠.


사실 3D 모델을 웹에서 보는 게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three.js 같은 WebGL 기반 기술로도 구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APS는 자체 확장자인 svf를 사용해 파일을 가볍게 만들고,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만 뽑아 웹에 보여주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테스트해본 결과, 눈앞에 보이는 원통은 웹에서 잘 표시되지만, 그 원통을 어떻게 모델링했는지(예를 들면 원을 따라가는 베이스 커브 등)는 웹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즉, 뷰잉은 쉽지만, 설계의 세세한 속성까지 모두 복제할 수는 없는 셈이죠.



디지털 전환과 APS


건축에서 ‘디지털 전환’이라는 화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웹 기반 환경으로 넘어가자는 움직임이 큽니다. 전자는 아직 일부 학계나 선도적인 회사 중심이고, 후자는 이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도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솔직히 말해, 건축계에서는 때때로 화려한 그래픽이 본질을 가리는 일이 많습니다. 멋진 시각화는 세일즈에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진짜 디지털 전환이란 ‘각각의 데이터를 정보로 바라보고, 어떻게 잘 연결할지 고민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만들고, 정리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APS 역시 그 중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가끔 ‘오토데스크 놈들’이라고 농담삼아 말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RVT 파일이 업계 표준인 점, 그리고 국내에서도 커리어 측면에서 분명 장점이 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 오토데스크 공식 웹사이트: https://www.autodesk.co.kr/

• Autodesk Platform Services(APS) 공식: https://aps.autodesk.com/

• APS SVF 포맷 설명: https://aps.autodesk.com/blog/update-svf2-ga-new-streaming-web-format-forge-viewer-now-production-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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