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어나더라운드 #라스베가스를떠나며 #알콜농도0.05% #수영장키스신
- 후보 A : 부패한 정치인들과 결탁한 적이 있고 점성술로 의사결정을 하며, 두 명의 부인이 있고 줄담배를 피우고, 하루에 8~10병의 마티니를 마신다
- 후보 B : 청소년기에는 낙제생에 문제가 많은 말썽꾸러기였고, 두 번이나 회사에서 짤린 적이 있으며 정오까지 잠을 자고 대학시절 마약을 복용한 적도 있고, 위스키를 매일 마신다.
- 후보 C : 전쟁 영웅이다. 채식가였으며 담배도 안 피우고 경우에 따라서 맥주를 가끔 마신다. 불륜 관계도 전혀 없었고, 여성을 예의 있게 대우한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을 '술고래'라고 부른다. 고래는 포유류로서 원래 육지에서 살았다고 한다. 목뼈가 7개이고,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고, 폐로 숨을 쉬는 고래는 바다에서도 공기를 호흡하러 바다 위를 뛰어오른다. 사실 육지가 보고 싶어서 뛰어오르는 건 아닐까. 육지에는 고래 친구들이 살고 있다. 바다로 뛰어들지 못했던 친구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바다가 그리울 때, 목청을 높여 친구를 부른다. '고래', '고래', 소리친다. 그러면 그들도 술의 힘을 빌려 고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술고래'가 된다. 그러나 '바다 고래'는 절대 되지 못한다. 그래서 '술고래'는 외로운 것이다. - 블로거 '길 위에 남자' 블로그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