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스틱 Dec 09. 2022

퇴직 후 비전 보드를 업데이트하다!

#시크릿 #Secret #론다 번 #비전 보드 #끌어당김의 법칙

(책 《the Secret》내용 중에서 발췌했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알고 나서, 나는 그걸 활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1995년에 비전 보드라는 걸 만들기 시작했다. 성취하고 싶은 것이나, 끌어당기고 싶은 자동차나 시계, 또는 꿈에 그리던 배우자 따위를 정한 뒤에 그 보드에 그림을 붙여 두었다. 나는 날마다 사무실에 앉아서 그 보드를 올려다보며 상상을 시작하곤 했다. 그러면서 이미 이루어졌을 때의 느낌에 빠져들었다.


나는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가구와 상자를 창고에 넣어두었다. 나는 5년이라는 기간 동안 세 차례 이사했다. 그런 다음에 캘리포니아로 옮겨서 지금의 집을 사게 됐는데, 이 집을 산 뒤에 1년간 공사를 하고서 이전 집에 있던 물건을 모조리 옮겨왔다. 어느 날 아침 아들 키넌이 내 사무실로 찾아왔다가 마침 사무실 문 앞에 몇 년간 포장해둔 상자가 하나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아들이 물었다. "저 상자 뭐예요?" 내가 말했다. '비전 보드야." 그러자 아들이 다시 물었다. '비전 보드야 뭔데요?" "아빠가 목표로 삼은 걸 붙여두는 게시판이야. 아빠가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붙여두는 거지." 물론 여섯 살밖에 안 된 아이여서 이해는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우리 왕자님, 아빠가 보여줄게. 그게 제일 쉽겠다." 나는 상자를 열었다. 한 보드에는 내가 5년 전 상상한 집 그림이 있었다. 놀라운 점은 내가 5년 전에 상상한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와 비슷한 집이 아니라 그 집을 사서 수리해놓고도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니. 나는 그 집을 보고서 울기 시작했다. 감정에 압도되어버린 것이다. 아들이 물었다. "왜 울어요?" "이제야 끌어당김의 법칙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겠다. 이제야 상상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겠어. 이제야 내가 읽고 평생 동안 활용한 방법을, 이 회사를 세운 방법의 원리를 알겠어. 바로 그 방법으로 꿈에 그리던 집도 얻었으면서 잊고 있었다니." - 존 아사라프 -


원하는 걸 결정하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어라. 당신이 그걸 얻을 자격이 있고 얻을 수 있다고 믿어라. 그런 뒤에 날마다 몇 분간 눈을 감고 원하는 것을 이미 얻었을 때, 소망이 이루어졌을 때의 감정을 상상하라. 그런 다음에는 고마운 일들에 집중하면서 그 감정을 즐겨라. 그리고 나서 잊어버리고 우주에 맡겨라. 우주가 알아서 당신에게 가져다주리라고 믿어라. - 잭 캔필드 -




저는 2007년 론다 번의 《the Secret, 비밀》이란 책을 읽은 후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책이라고 일갈하며 외진 곳에 처박아 두었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용어도 생경하지만 '구하고 믿고 기다리기, 심상화(心象化)와 시각화(視覺化) 하기, 풍요로움과 감사에 집중하기, 우주의 무한한 에너지에 주파수 맞추기' 등 책에서 나오는 문장들 대부분이 오컬트적이고, 종교적인 색채도 짙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기존의 모든 종교, 심리학, 자기계발, 명상 서적들에 나오는 긍정적인 메시지들을 집대성하고 융합해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불온(?)한 서적쯤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자기 계발 광풍이 불던 시절이어서 이 책의 판매량은 제 예상과 달리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에서만 무려 100만 부 넘게 팔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우연히 이 책에서 발간한 'the Secret DVD' 동영상을 시청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영상으로 촬영한 것인데 영상 속에는 평소 제가 읽고 존경하던 자기 계발 서적의 작가들이 대거 등장해 책 내용의 진정성과 실천 결과를 간증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었을 때와 달리 동영상을 시청한 후에는 뭔지 모를 웅장한 기운과 에너지가 내 몸속을 타고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 후로 시간이 틈틈이 날 때마다 그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보게 되었고, 심지어 그 책의 영어 원서까지 구매해 어설픈 영어 실력으로 사전을 들썩거리며 해석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해석이 어려운 문구나 문장들은 번역본을 비교해가면서 해석의 정확도를 높이기도 했죠. 시간이 지나자 저는 어느새 그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온전하게 이해하는 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잭 캔필드의 말을 믿고 끌어당김의 법칙의 시각화(visualization) 도구인 '비전보드'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심하게 되었죠.


직접 읽었던 《the Secret》의 영어 원서, 예전 작성했던 비전보드들


사회과학자 프랭크 나일 박사는 "우리가 행동을 시각화할 때 뇌는 우리의 뉴런에게 움직임을 수행하도록 지시하는 충동을 생성하는데 이것은 기억이나 학습된 행동을 생성하기 위해 함께 작동하는 뇌의 세포 클러스터인 새로운 신경 경로를 생성해 우리 몸이 상상한 것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준비시킨다"라고 얘기합니다. 저는 제가 작성했던 비전보드를 집과 사무실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해놓고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눈으로 보고, 말하면서 그 효과를 실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 데다 별도의 수고로움을 더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이 방법은 제게 무척이나 간편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간절히 바라던 것들이 하나둘씩 이뤄지는 놀라운 경험들을 하게 되었고, 저는 2년 주기로 비전보드를 새롭게 버전업하면서 업데이트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성취 경험을 조금만 소개해 드리면 직장 생활에서 제가 바라던 직책 승진들은 모두 이뤄졌습니다. 가장 큰 개인적 바람이었던 박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었죠. 게다가 제가 꿈꾸던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현금흐름에 도움을 주는 상가 구매도 하게 되었고, 노후생활을 위한 전원주택 부지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루지 못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 대부분은 해외 생활을 해야만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괏값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며 레버리지를 활용해 구매한 부동산들은 퇴직 후 부동산 하락기를 겪으면서 무리한 레버리지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전보드를 통해 제가 얻은 것들은 말할 수 없이 값진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비전보드를 활용한다는 것은 어쩌면 '피그말리온 효과''자기 충족적 예언'처럼 미래에 대한 강렬한 기대와 바람에 부합하기 위해 자신의 사고화 행동을 기대와 바람에 맞춰 따라가도록 함으로써 그것들을 실현화하는 현상과 같은 심리적 기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 작성한 비전보드 (Version 8)


퇴직 후 저는 삶의 방향성을 잃은 채 끝이 보이지 않은 삶의 망망대해를 작은 돛단배를 타고 목적지도 없이 표류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비전보드라는 도구를 활용해야겠단 생각조차도 못 할 정도로 매일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읽었던 <더 시크릿>이란 책을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만들어놓았던 비전 보드들도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그것들을 하나둘씩 쳐다보고 있자니 예전 제가 나름 꿈을 꾸고, 이뤄왔던 순간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분주하고 바쁘고 힘든 직장 생활 속에서 이뤄왔던 것들이었죠.


모든 일들을 중단한 후 저는 PC를 켜서 다시 비전보드를 업데이트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뭔가를 다시 꿈꾸기 시작한 것이죠. 바라던 것들을 머릿속으로 생각해가면서 하나둘씩 키보드로 타이핑을 치고 알맞은 그림을 검색해서 문구 옆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여섯 가지 염원들이 제 생애 여덟 번째 비전보드로 재탄생했습니다. 프린터로 출력한 후 저는 예전처럼 서재 주변 이곳저곳 눈에 띄는 곳에 부착을 했습니다. 책상에 앉을 때마다 쳐다보면서 염원을 다짐하기 위해서였죠.


그리고 저는 현재 이 순간 여덟 번째 비전보드를 보며 인생이막의 새로운 꿈을 다시 꾸게 되었습니다. 삶의 방향성을 찾은 것이죠. 제가 좋아하는 이미경 강사는 《드림온》이란 책에는 '꿈은 이루면 끝이 나는 목표와는 달리 방향성, 즉 삶의 나침반으로 평생 동안 만들어가고 키워가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덧붙여 꿈을 이뤄가는 재료로 결핍, 실행력, 재능과 적성, 그리고 가치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전보드에 적힌 내용들은 별도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그냥 보시면 알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 임인년 한 해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2023년 희망의 계묘년(癸卯年)을 제가 작성한 비전보드와 함께 하려고 합니다. 혹시 제가 작성했던 비전보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이 글을 적었습니다. 작가님들도 잠시 시간이 된다면 저처럼 잠시 시간을 내셔서 꿈의 나침반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작가님들의 희망찬 2023년 계묘년의 꿈을 함께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