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그리고 지금도 도움이 되는 종아리에 좋았던 세 가지 아이템을 적어봅니다.
나는 종아리가 굵다. 살을 빼도 통통한 가을무에서 여전히 굵직한 여름무 정도의 굵기를 유지해서 다리가 늘 스트레스이다.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을 하나 뽑으라고 한다면 종아리가 날씬한 사람이다. 어떤 분들은 아무리 배가 나오고 허리가 튼실하셔도 다리가 가늘다. 세상 부러울 수가 없다. 나는 허리가 비교적 가는 편이라서 대학생 때도 선배들이 원피스 입으면 예쁘겠다고 말했지만 입을 수 없었다. 허리가 가늘면 무엇하겠는가. 종아리가 시선 강탈인 것을. 그래서 롱스커트에 긴 팬츠만 입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부츠 신고 미니 스커트는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부기만 빠져도 낫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1. 압박스타킹
그런데 몰랐던 것이 하나 있었으니.... 겨울철에는 스타킹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스타킹은 압박스타킹도 있고 그냥 스타킹도 있는데 어떤 목적이든 간에 둘 다 종아리를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여름이 되어 스타킹을 벗으니 다리가 갑자기 확 붓기 시작했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스타킹이 문제였다. 스타킹을 신으면 다리가 훨씬 덜 부었다. 그래서 여름에도 소위 '무발'이라고 하는 반스타킹을 신기 시작했더니 훨씬 나았다. 하도 덥고 답답해서 벗으면 5분도 안되어서 다리가 퉁퉁 부었다. 그래서 이 더운 여름에도 울면서 압박스타킹을 신는다. 안 신는 것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
소위 '압박 스타킹'이라고 불리는 아이템들이 검색하면 엄청 많이 나온다. 처음에는 무조건 압박을 잘해 주면 날씬해 보일 것 같고 좋을 것 같지만 자신의 다리 둘레를 잘 봐야 한다. 보통 사이즈가 S, M, L 사이즈로 나뉘는데 브랜드에 따라서 세분화되기도 한다. 다리 둘레에 딱 맞더라도 너무 조이는 것이 싫다면 그냥 한 사이즈 큰 스타킹으로만 신어도 훨씬 낫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 압박 스타킹을 신으면 오히려 더 부어서 힘들다는 분들도 있으니 이것은 정말 개인 차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해 보시지 않으신 분이라면 한 번 정도는 해 보시길 권유드린다.
스타킹이 싫으신 분은 스포츠 테이프라고 불리는 키네지오 테이프를 쓰셔도 되는데 일회용이고 떼어낼 때 아무래도 테이프다 보니 아파서 샤워할 때 빼는데 어쩐지 쓰레기의 양을 늘리는 것 같아서 지금은 잘 안 쓰고 있다. 다만 압박스타킹처럼 테는 조금 덜 나게 할 수 있고 원하는 부분만 붙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2. 아이스팩
밤에 자기 전에 아이스팩을 대면 좋다. 이것을 아이싱이라고 하는데 부기를 빼주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 얼굴이 자고 나서 붓거나 어딘가 부딪쳐서 멍이 들어부었을 경우 얼음찜질을 해 주면서 가라앉히는 경우가 있는데 종아리에도 똑같이 해당이 되는 것이다. 아이스팩이 너무 차가워서 장시간 대기 힘들면 수건을 한 겹 덧대고 그 위에 올리면 종아리가 한결 시원해지면서 피로가 가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름에는 조금 더 자주 하는 편이고 겨울에는 아무래도 추워서 그런지 좀 덜하게 되는 편이긴 하다.
다만 요새는 예전처럼 겔 형태가 아니라 물로 된 아이스팩이 많아서 가끔 터지는 경우가 있으니 물이 안 새는지 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3. 폼롤러 괄사
직접적으로 종아리에 압박을 가해서 '알'을 풀어주기 좋다. 예전에 고등학생 때 접시로 마구 긁었더니 동생이 좀 가늘어 보인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좀 아파서 하다가 말았다. 이 경우는 바디 로션을 바르고 괄사로 결을 따라서 아래에서 위로 혹은 위에서 아래로 한 방향으로 꾸준하게 밀어주면 좋다. 한 방향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폼롤러로 살살 돌리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의 결을 예쁘게 만들어 준다고 하니 참고로 하시면 좋겠다.
물론 다른 운동과 식단 다이어트가 병행되어야 하지만 유난히 종아리가 부어서 힘드사 분들의 경우 조금 더 결을 예쁘게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인 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