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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희 마리아 Feb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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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인생을 산다는 건 낯선 길이든 낯익은 길이든 길을 걷는다는 것이다. 내 앞에 깡그리 길이 사라지는 날, 나의 인생도 사라질 것이다. 누군가에게 길이 있다는 건 그의 인생이 아직도 진행형이란 것을 말해 준다. 길은 사랑이고 희망이고 미래이고 설렘이다. 주어진 길을 아끼고 사랑할 일이다.
나태주 산문집 『사랑에 답함』
중앙일보 <아침의 문장>, 2024.12. 18(수) 32면.

요즘 들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 시대, 어른 중의 한 분이 나태주 시인이시다. 나태주 시인은 젊었을 때보다 나이 들어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분이시다. 멋있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신정, 구정 다 지나서 어쩔 수 없이 새해가 된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새해의 달력을 바라본다. 올해 걸어가야 할 길이 펼쳐져 있다. 내 앞에 펼쳐진 긴 길을 바라본다. 어떻게 가야 할지, 어디까지 가야 할지, 무엇을 만날지, 누구를 만날지, 복병은 없을지, 예기치 못한 일은 없을지 생각한다.
 
익숙한 곳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렇지만 그럴 수 없다. 그건 생의 규칙이 아니니까. 내 앞에 놓여진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일어선다. 출발한다. 떠난다.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산다는 건 길을 걷는 것이다. 내 앞에 걸어갈 길이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내 삶이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것이니까. 나에게 주어진 길을 아끼고 사랑하며 걸어가야 한다.


앞에 길이 있다는 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생의 규칙이니까.  앞에 무엇이 있든 용기를 내어 걸어가야 한다.


길은 사랑이고 희망이고 미래이고 설렘이니까 예기치 않게 만날 일들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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